포항 남구지역 절도·가정폭력 등 중요범죄 증가…경찰 대책마련 나서

입력 2025-01-07 16:54:53 수정 2025-01-07 17:19:19

오천지역에선 교제폭력 전년보다 360% 급증…경찰 "맞춤형 치안활동 펴겠다"

포항남부경찰서 전경. 매일신문 DB
포항남부경찰서 전경. 매일신문 DB

지난해 경북 포항 남구지역에서 절도와 가정폭력 등 중요범죄 112 신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경찰이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7일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남구지역에서 접수된 112 신고는 모두 5만1천847건으로, 하루 평균 약 141건 꼴이다.

단순히 2023년(5만4천712건)과 비교하면 신고 건수는 5.2% 감소했다.

그러나 신고 유형을 따져보면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는 중요범죄 관련 사건은 11.4%(249건) 증가했다.

이번 분석에서 경찰이 밝힌 중요범죄는 ▷절도 ▷가정폭력 ▷교제폭력 ▷성폭력 ▷아동학대 등 5가지로, 이 중 절도의 경우 2023년보다 18.5%(173건), 가정폭력은 10.1%(80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112 신고건수에서 중요범죄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도 46%, 가정폭력 36%, 교제폭력 12%, 성폭력 3%, 아동학대 3% 등의 순이다.

신고가 집중된 시간은 주로 야간으로, 오후 10시에서 자정 사이(12.3%)에 가장 많이 몰렸다.

남구에서 112신고가 가장 많이 집중되는 곳은 상대지구대를 중심으로 한 문덕·효곡·해도 등 시내 1권역으로, 신고 건수의 63.6%에 달하는 3만2천620건이 집중됐다.

남구지역 지구대·파출소 대다수에서 신고가 감소한 반면에 오천·장기 파출소 관할 지역은 8.3%, 15.4% 각각 2023년보다 늘었다.

오천파출소 관할지역에서 지난해 112에 접수된 신고 4천645건 중 5.9%에 해당하는 274건이 중요범죄인데, 2023년 신고된 중요범죄(183건)와 비교하면 49.7% 급증했다.

이 지역 중요범죄 중 특히 교제폭력이 18건 발생, 이는 2023년 대비 360% 늘어나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포항남부서는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치안수요의 동향을 파악하고 맞춤형 치안활동을 펼칠 방침이다.

박찬영 서장은 "112신고 분석을 통해 한해 치안수요 현황을 파악하고 추후 동향을 예측해 범죄 예방활동을 전개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특히 절도 등의 신고가 증가하는 명절 연휴에 대비해 자율방범대·시민경찰 등 민간 협력단체와 연계한 주민참여형 치안환경을 조성하고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