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권 도전을 시사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유력한 대선 후보로 꼽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5일 이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재명무새(앵무새처럼 이재명만 거론)가 되어서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다"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여권을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을 너무 싫어하면서 세상 사람들에게 '너 이재명 좋으라고 그러느냐?'만 이런저런 사람들에게 외치고 다니는 행위가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이 가장 좋아할 행위라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준석은 왜 이재명을 매일 욕하지 않느냐' 그렇게 외치는데, 정작 이재명 체제와 붙어서 이겨본 (국민의힘) 당 대표는 이준석 밖에 없지 않나"며 "정작 이재명 지지층은 이준석한테 이를 갈고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또 "윤형철조망(원형 철조망) 속에서 안식을 추구하는 대통령도 황당하지만 그 윤형철조망 밖에서 안티 이재명을 기도문처럼 외치는 것이 무엇을 위한 의식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아무런 대책과 전략 없이 '나 애국시민이요' 하면 지금까지의 모든 모순이 감춰진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의원은 국민의힘 대표로 재임하던 시절 치러진 2022년 대선에서 이재명 대표를 대선후보로 내세운 더불어민주당을 상대로 승리한 바 있다.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표가 재기를 위해 출마한 보궐선거와 함께 치러진 그해 지방선거에서도 압승을 거뒀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달 25일 SBS라디오에 출연해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탄핵 인용 결정을 내려 조기대선이 치러질 경우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 상황은 그렇게 보인다"고 답했다. 그는 내년 3월 31일에 40세로 대선 출마가 가능한 나이가 된다.
여권의 대권잠룡으로 거론되는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원래 오 시장의 개혁노선이나 홍 시장의 할 말하는 그런 노선이 나오면 모르겠다"면서도 "최근 탄핵 관련 스탠스는 경선을 앞둬선지 모르겠지만, 두 분이 좀 오른쪽에 너무 소구하려고 하는 것 아닌가"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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