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DGB금융지주 당기순이익 증권사 전망치 평균 2천997억원
증권업 부진 예상… 2021년 이후 3년 연속 실적 하락 가능성
"올해부터 충당금 적립 부담 완화, 이익 대폭 증가할 것" 전망
DGB금융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천억원대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DGB금융이 채권 회수 불능에 대비하는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을 대부분 털어내면서 올해는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이 뒤따른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DGB금융지주의 지난해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 전망치(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2천99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6년(2천877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2023년 순이익(3천878억원)과 비교하면 800억원 넘게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4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553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1천26억원)의 절반 수준이지만, 369억원 적자를 낸 전년 4분기보다 개선된 수치다. 작년 실적이 전망대로 나타날 경우 DGB금융은 역대 최대 순이익을 달성한 2021년(5천31억원) 이후 3년 연속 실적 하락을 기록하게 된다.
금융권은 DGB금융 핵심 계열사인 iM뱅크가 대출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증권 부문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그룹 전체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 iM증권은 시장 변동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업황이 나빠진 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로 충당금 적립을 확대하면서 수익성이 저조해진 상황이다.
은행 실적에는 여·수신 금리 차가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들은 지난해 하반기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방침에 따라 대출금리를 높게 유지하면서 기준금리 하락을 이유로 예·적금 금리를 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iM뱅크 관계자는 "은행 실적만 보면 전년 대비 역성장은 아닐 것"이라며 "대출을 중심으로 성장이 계속 이뤄지고 있다. 금리 마진은 소폭 감소할 수 있지만 양호한 수준으로 예상되고, 비이자 수익 실적도 괜찮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올해부터 충당금 적립 부담이 완화되면서 이익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사의 올해 DGB금융 당기순이익 평균 전망치는 지난해 전망치보다 1천억 이상 높은 4천353억원 수준이다.
iM뱅크 관계자는 "충당금을 2년에 걸쳐서 상당히 많이 반영해 둔 만큼 올해 실적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예상한다"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정국 불안정 등으로 국내 경기가 녹록지 않은데 은행업이 경기에 민감한 업종이다 보니 이에 따른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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