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경제] 2025년 올해 컬러는 '모카 무스'…패션부터 전자제품도

입력 2025-01-05 17:30:00 수정 2025-01-05 18:07:46

2025 올해의 컬러
2025 올해의 컬러 '모카 무스'. 팬톤 제공

팬톤이 선택한 '2025 올해의 컬러'는 '모카 무스(Mocha Mousse)'이다. 자연의 절제미를 담으면서도 지속성과 균형·조화, 따뜻한 포용 등 화합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5일 글로벌 색채 연구소 팬톤에 따르면 달콤한 초콜릿과 진한 커피 향을 떠올리게 하는 감미로운 '모카 무스'가 올해 트렌드 컬러로 선정됐다. 리트리스 아이즈먼 팬톤 전무이사는 "모카 무스는 세련되고 화려한 동시에 클래식하며 소박한 매력을 지닌 색"이라며 "겸손하고 베이직한 갈색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고급스러움과 화려함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소개했다.

팬톤은 해마다 전 세계에 표준 색상을 제시하는 '올해의 컬러'를 발표해 각 산업군의 대표 활용사례를 제안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배색 방법도 제시한다. 또 패션부터 인테리어, 뷰티 업계 등에도 다양한 활용 방안을 선보인다.

올해의 컬러로 선정된 모카 무스는 세련되면서도 따뜻함을 담아 올해 패션, 뷰티를 넘어 전자 부문 등 다양한 디자인 분야에서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팬톤은 모카 무스가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드뮤어'(조용한 럭셔리) 트렌드를 한 단계 끌어 올릴 수 있는 색채라고 평가했다.

2025 올해의 컬러
2025 올해의 컬러 '모카 무스'. 팬톤 제공

이미 패션 트렌드를 이끄는 파리와 밀라노 등 글로벌 패션 업계에서는 모카 무스 컬러 제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하이엔드급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Hermes)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나데쥬 반리-시불스키(Nadege Vahhee-Cybulski)는 다양한 색조의 갈색톤 럭셔리 유틸리티룩을 2025년 S/S 컬렉션으로 내놨다. 이번 컬렉션은 레이어와 텍스처는 물론 컷아웃을 전략적으로 매치했다. 또 견고한 가죽을 통한 믹스매치로 관능미를 가미했다. 그는 이번 컬렉션을 "기분 좋은 여름과 피부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샤넬(CHANEL)도 클래식한 모카 무스 컬러의 트위드 소재로 제작한 상하의를 선보였고, 막스 마라(Max Mara)도 크롭트 재킷과 롱스커트, 브라탑으로 구성해 모카 무스 컬러의 우아하고 지적인 감성을 끌어냈다. 토즈(Tod's)도 올해 모카 무스의 컬러를 다양하게 활용해 이지적인 분위기 강조했다

모카 무스는 다양한 기본 색상들과도 조화를 이룬다. 화려하면서도 차분한 색상으로 다양한 컬러와 믹스 배치하기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이밖에 올리브 색상 계열인 웰로우와 아이보리 계열 가데니아 등 무게감이 있으면서도 차분한 색상과도 잘 어울린다.

프라다(PRADA)는 2025 S/S 컬렉션을 통해 브라운 레더 코트에 핑크, 그레이 레깅스를 매치해 발랄하고 산뜻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로에베(LOEWE)도 모카 무스 컬러 중심으로 후프 스커트, 술탄 팬츠, 테일러드, 레더 재킷을 조합해 트렌드를 제시했다.

미우 미우(MIU MIU) 역시 브라운 집업 재킷과 레더 스커트에다 그레이 니 삭스를 믹스 매치해 상큼한 모카 모스룩을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을의 전유물로 불리던 브라운 계열의 모카 무스 색상이 올해 S/S 시즌의 패션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2025 올해의 컬러
2025 올해의 컬러 '모카 무스'. 팬톤 제공

팬톤은 모토로라, 조이버드를 비롯해 AI, 뷰티, 리빙, 전자 부문까지 함께 모카 모스 색상을 활용한 컬래버 상품들도 출시하고 있다.

특히 인테리어 분야에서 감각적으로 따뜻한 느낌이 풍부한 갈색인 모카 무스는 흙빛이면서도 세련된 갈색으로 평가된다. 세련되고 호화롭지만 동시에 소박한 고전인 모카 무스는 바닥, 페인트칠된 벽 또는 벽 덮개, 가정 장식, 목재와 돌, 라탄과 위커, 가죽과 리넨 등에 적용해 보다 고급스러움을 연출한다.

로리 프레스맨 팬톤 부사장은 "모카 무스는 화합에 대한 열망을 일으키며 다른 사람과 공유하며 얻는 즐거움과 행복을 추구하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색"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