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관저 진입 소식에 지지자들 격앙 "윤석열 지키자"

입력 2025-01-03 10:18:15

공수처, 尹체포영장 집행 소식 들리자 지지자들 새벽부터 모여들어
공수처 관저 진입 소식에 경찰과 대치 "대통령 지키게 길 열어 달라" 요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경찰과 실랑이하고 있다. 이민호 기자 lmh@imaeil.co.kr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경찰과 실랑이하고 있다. 이민호 기자 lmh@imaeil.co.kr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관들이 3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를 통과해 진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관들이 3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를 통과해 진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3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서자,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부근에 모인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경찰을 향해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날 8시쯤 공수처 수사관들이 대통령 공관에 진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통령 관저로 가는 길 중 한 곳인 한남초등학교 정문 앞 폴리스라인으로 몰려들어 경찰에게 길을 열어 달라고 요구하며 대치했다.

이들은 "경호처 힘내라" "탄핵 무효", "윤석열 지키자" 등을 연이어 외치고, 폴리스라인을 미는 등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한 탄핵 반대 집회 참석자는 "공수처의 영장 집행은 불법"이며 "대통령을 지키려면 우리가 필요하다. 여기 경찰들은 대통령을 지키려고 서 있는 게 아니다"라고 소리쳤다.

대통령 공관에 진입한 공수처 수사관들이 경호부대와 승강이를 벌인다는 소식이 들리자, 일부 참석자들은 "우리가 공수처 진입을 막는 데는 실패했지만, 공수처가 대통령을 체포해서 나올 때는 먼저 막자"고 서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한편, 이날 대통령 공관으로 향하는 한남초 인근 도로 주변은 새벽부터 200여명의 집회 참석자들이 길을 막고 선채 긴장된 분위기가 역력했다. 경찰은 경찰기동대 버스를 이중 배치하고, 폴리스라인을 세워 시위 참가자들의 현장 접근을 막았다.

일부 참가자들은 도로 분리대를 넘어 관저 방향으로 향하다, 경찰에 붙잡혀 다시 돌아 나왔다.

공수처 수사관들은 8시쯤 폴리스라인을 열고 관저 방향으로 진입했다. 대통령 관저에 진입한 공수처 수사관과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 인원은 80여명으로 전해졌다.

10시 현재 공수처 수사관 및 경찰은 대통령 관저 앞에 도착했으며, 경호처와 대치 중으로 전해진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3일 새벽 6시 40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한남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이민호 기자 lmh@imaeil.co.kr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3일 새벽 6시 40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한남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이민호 기자 lmh@imaei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