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회장, 위기 극복 한마음…신년사 키워드는 '성장'

입력 2025-01-02 18:30:00

HS화성 이종원 대표이사 회장
태왕 노기원 대표이사 회장
HXD화성개발 이홍중 회장

HS화성 이종원 대표이사 회장
HS화성 이종원 대표이사 회장

대구 주요 건설사 회장들이 신년사를 통해 사업 다각화와 해외 진출 등을 새해 목표로 제시했다. 환율 등 경제적 불확실성을 우려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을 주문했다.

대구 건설사 회장들은 2일 시무식을 열고 지난해 성과와 과제, 올 한 해 각오와 포부가 담긴 신년사를 발표했다. HS화성 이종원 대표이사 회장은 현재의 사업 영역에 머물지 않고 더 큰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인테리어 사업, 주택 관리 등 건설 전후방 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해 분양에 의존하지 않고도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AI와 빅데이터 등 디지털 혁신과 해외 시장도 강조했다. 이 회장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파키스탄, 베트남, 볼리비아 사업에서 소기의 성과를 반드시 거두고 향후에도 전략적 투자와 협력을 통해 급변하는 해외 시장에 민첩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태왕 노기원 대표이사 회장
태왕 노기원 대표이사 회장

태왕 노기원 대표이사 회장은 '새로운 도전으로 다시 한번 비상하자'는 새로운 슬로건을 공개했다. 지난해를 시련과 도전에 직면했던 시기라고 평가한 노 회장은 새해를 맞이해 과거를 청산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의미를 슬로건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노 회장은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조직 ▷고통 분담을 통한 조직의 단결 ▷더 나은 내일을 향한 도전이라는 3가지 방향성도 제시했다. 노 회장은 "2025년은 결코 쉽지 않은 해가 될 것"이라면서도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는 지난날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큰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가 한 마음으로 함께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HXD화성개발도 새해를 맞아 임직원들이 함께 시무식을 열고 희망찬 첫 출발을 알렸다. 이홍중 회장은 "지난해 학교 등 공공기관 민간투자사업과 수도권 공략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며 "이들 사업장에 대한 과업 수행이 향후 2~3년을 좌우할 수 있는 만큼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HXD화성개발 이홍중 회장
HXD화성개발 이홍중 회장

환율 등 경제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한 이 회장은 "미국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스스로를 '나노(Nano) 매니저'라고 규정한다. 10억 분의 1 즉, 나노에 집중한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타성적 반복이 아니라 지금하는 방법이 최선인지, 문제는 없는지를 늘 자문하고 질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