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미리보기] 대구콘서트하우스-다채로운 클래식 세계로의 초대

입력 2025-01-07 13:43:14 수정 2025-01-07 20:04:10

DCH 앙상블 페스티벌-빈 베를린 챔버 오케스트라.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DCH 앙상블 페스티벌-빈 베를린 챔버 오케스트라.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대구콘서트하우스가 2025년을 가득 채울 기획공연 라인업을 발표했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2월 신규 사업인 'DCH 앙상블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지역 예술인 협업 프로그램 '클래식 온', 국내 최정상급 연주자의 독주회 시리즈 '더 마스터즈', 세계적인 거장을 만날 수 있는 '명연주시리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다채로운 클래식의 세계로 관객을 초대한다.

◆봄을 열어줄 산뜻한 'DCH 앙상블 페스티벌'

대구콘서트하우스는 2025년을 맞아 새로운 음악 축제 'DCH 앙상블 페스티벌'을 오는 2월 6일(목)부터 3월 28일(금)까지 약 두 달 간 선보인다. 많은 인원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웅장하고 화려하다면, 앙상블 공연에서는 각 악기의 섬세한 소리와 개성이 돋보여 깊이 있는 선율을 감상할 수 있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DCH 앙상블 페스티벌'은 세계 양대 오케스트라인 빈 필하모닉과 베를린 필하모닉의 수석 단원들이 모여 창단한 빈-베를린 챔버 오케스트라와 바이올리니스트 라이너 호넥의 공연을 포함해 11개의 공연을 선보인다.

해외 앙상블 프렌치 챔버 오케스트라, 하노버 스트링 퀸텟, 오사카 더 심포니홀 브라스 밴드, 상하이 콰르텟,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쉬프와 카펠라 안드레아 바르카와 국내 앙상블 에코 챔버 오케스트라, 아벨 콰르텟,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서울 신포니에타까지 국내외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앙상블이 총출동한다.

'디어 아마데우스(Dear Amadeus)'라는 부제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에서 모든 출연 단체는 모차르트 작품을 필수로 구성하고, 지역 앙상블은 우리 지역 작곡가의 창작곡을 연주해 감동의 선율을 선사할 예정이다.

DCH 앙상블 페스티벌-안드라스 쉬프.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DCH 앙상블 페스티벌-안드라스 쉬프.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고품격 클래식 선율로 가득 찰 대구콘서트하우스

대구콘서트하우스 대표 프로그램 '명연주시리즈'에서는 세계 최정상급 연주자들이 무대에 오른다. 5월에는 프랑스 대표 오케스트라 프랑스국립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캉토로프가 들려주는 황홀한 선율을 만나볼 수 있다. 이어 6월에는 피아니스트 조성진, 9월에는 예핌 브론프만, 11월에는 바이올리니스트 미도리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뛰어난 연주자들의 깊이 있는 연주를 만나볼 수 있는 '더 마스터즈(The Masters)' 시리즈도 새롭게 관객을 만난다.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수 연주자의 독주회로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원과 이성주, 피아니스트 신창용, 비올리스트 김세준, 트럼페터 안희찬이 2월부터 6월까지 감미로운 클래식 선율을 들려준다.

◆지역 예술인과 함께 만드는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 '대구'의 가치

지난해 매월 2회 지역 음악인들과 협업을 통해 모두 19개 연주단체와 116명의 지역 음악인들의 무대인 '클래식 온(ON)'을 기획했던 대구콘서트하우스는 2025년에도 이를 계속 이어나간다. 지역 예술인들에게 무대 기회를 제공해 신진 예술인을 발굴하고 창작 활동 지원을 돕는다는 취지다. 2월 12일, 지역 연주자들이 모여 창단한 앙상블 데오스 공연을 시작으로 테너 이병삼, 피아니스트 김안나, 소프라노 유소영의 독주회가 예정돼 있다.

또 '2024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 당시 큰 화제를 모았던 지역 연주단체와 지역 작곡가 매칭 프로젝트를 오는 2월에 개최되는 'DCH 앙상블 페스티벌'에서도 선보이며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의 정체성을 알릴 예정이다.

◆세계에서 주목하는 대구

대구콘서트하우스는 대구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청년 예술인 육성을 위해서도 애정을 기울이고 있다. 2018년부터 운영 중인 '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는 17세에서 29세 이하의 국내외 청년 음악가 100여 명을 선발해 일주일간의 멘토와 지휘자의 교육을 진행한 후 전문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발돋움시키는 기획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2024년에는 모집 정원의 3배가 넘는 신청자가 몰렸으며, 이 중 해외 지원율도 10%를 차지했다. 올해 8월에도 청년 음악가들이 대구에 모여 뜨거운 열정으로 여름을 달굴 예정이다.

지난해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지역 민간예술단체 하노버 음악회 파견, '2024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에 해외 오케스트라 직접 초청, 지역 청년 음악가 '홍콩 필하모닉 유스 오케스트라' 참여 지원 등 지역 연주자의 해외 무대 진출을 지원하며 지역과 글로벌 사이의 플랫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에도 기존에 협력해온 폴란드, 하노버, 홍콩, 오사카 등과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면서 타이페이, 히로시마 등으로 국제 교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박창근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은 "2025년도 지역과 세계를 잇는 글로컬 극장으로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의 위상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