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자정에 희망찬 곡 듣는 문화 주목
새벽 1시 실시간 차트 1위 우주소녀 '이루리'
'MONEY'·'1조' 등 경제적 성공 담은 노래도
"올해 처음으로 듣는 곡이 올해의 주제곡이 된다고 믿어요"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넘어가는 밤 12시. 새해 첫날 자정에 맞춰 한 해의 소망과 바람을 담은 곡을 '새해 첫 곡'을 듣는 문화가 2030 세대를 중심으로 화제다. 어지러운 시국에 무조건적인 희망, 경제적 안정에 관한 노래들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일 오전 1시 음원사이트 멜론 실시간 차트에선 새해 첫 곡을 듣기 위해 이용자들이 몰리면서 역주행한 곡들이 차지했다. 실시간 차트를 제공하는 가이섬에 따르면 1위에는 올해도 우주소녀의 '이루리'가 올랐다. 무엇이든 다 이루어질 것 같다는 후렴구로 6년째 새해 첫날이면 차트에 등장하는 '새해 첫 곡 연금송'으로 불리기도 한다. 2위에는 데이식스 멤버 원필의 '행운을 빌어 줘', 3위는 아일릿의 '럭키 걸 신드롬(Lucky Girl Syndrome)'이 최상위권에 새롭게 등장했다.
새해 첫 곡으로 선택된 곡들은 앞길에 무한한 용기와 행운을 불어넣어줄 것 같은 가사들이 특징이다.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OST로 잘 알려진 가호의 '시작'(13위), 엔시티 드림의 '헬로 퓨처(Hello Future)'(37위)', 데이식스의 '바래'(40위), 1998년에 발매된 S.E.S.의 대표곡을 리메이크한 에스파의 '드림스 컴 트루(Dreams Come True)'(49위) 등이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제목만 살펴봐도 희망찬 미래가 그려지거나 응원이 담긴 곡들이 주를 이뤘다.
1일 자정 데이식스의 '바래'를 새해 첫 곡으로 들은 직장인 이희영(26) 씨는 "돌이켜보면 지난 한 해가 행복하기도 했지만 주춤하거나 마음고생했던 게 더 많았던 것 같다"라며 "'바래'의 가사처럼 올해의 나는 더 행복해지길 바라고 줏대를 가지고 내 삶을 살아가자는 마음가짐에서 이 노래를 골라 들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일확천금의 꿈이 담긴 곡들도 눈길을 끌었다. 블랙핑크 멤버 리사의 'MONEY'(35위), 악동뮤지션 멤버 이찬혁의 '1조'(56위), 노라조 멤버 조빈의 '듣기만 해도 성공하는 음악'(93위)도 차트에 안착했다.
이외에도 2NE1의 '내가 제일 잘 나가'(34위)처럼 발매된 지 10년이 넘은 곡들도 차트에서 역주행했다. 또한 아이유의 '스물셋'(74위)처럼 신년이면 그 나이가 되는 이용자들이 듣는 '나이송'도 차트에 재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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