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말 '시속 260㎞' KTX-이음 투입, 더 빨라져
한반도 등줄기를 잇는 동해선 열차가 새해부터 전 구간 운행을 시작한다. 동해 중부선인 삼척∼포항 구간이 개통하면서 강릉에서 부산까지 환승 없이 열차로 달릴 수 있게 된 것.
31일 국토교통부는 "1월 1일부터 시속 150㎞로 달리는 ITX-마음이 강릉에서 부산(부전) 간 하루 왕복 8차례 운영된다. 동대구에서 강릉 구간에는 ITX-마음 하루 왕복 2회, 누리로 하루 왕복 6회 운행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강릉∼동해(45㎞), 포항∼부전(142.2㎞) 구간만 운영됐는데, 중간의 삼척∼포항(166.3㎞)이 개통하며 전 구간이 연결된다.
동해 중부선에는 총사업비 3조4천297억원이 투입됐다. 포항에서 동해까지 172.8㎞ 비전철 구간을 전철화하는 사업도 4천413억원을 들여 함께 진행했다. 2009년 공사를 시작해 완공까지 15년 걸렸다.
이에 따라 강릉에서 부산까지 363.8㎞를 열차로 4시간 50분 만에 달리게 된다. 내년 말부터 시속 260㎞인 KTX-이음이 투입되면 강릉∼부산까지 시간거리가 4시간 초반대로 줄어든다. 새로 개통하는 삼척∼포항 구간 주파에는 1시간 40분이 걸린다.
동해선 전 구간이 개통되면서 동해안 생활권인 강원도, 경상도는 일일생활권으로 연결된다. 정부는 지역 간 여객, 화물 수송이 원활해지면서 동해선이 '동해안 초광역 경제권' 탄생의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 수소(울산, 포항, 울진 등), 원자력(울진), 풍력(영덕) 등으로 구성되는 '친환경 에너지 산업 벨트' 조성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동해선 개통으로 동해안 관광 산업에도 호재가 예상된다. 우선 동해선을 타고 동해안에 도착하면, 청정 해변과 금강송이 어우러지며 만들어 내는 수려한 자연경관 등을 접할 수 있다. 여기에 경북 울진의 망양정·월송정을 비롯해 강릉 경포대, 양양 낙산사, 삼척 죽서루 등 관동 8경을 포함한 역사 유적지도 동해선을 통해 만끽할 수 있다.
내년에 포항, 경주, 영덕, 울진 일대 동해안 국가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면 동해안 지질관광(지오투어리즘)도 활성화될 수 있다. 동해안을 따라 펼쳐지는 지질명소만 경주 양남 주상절리, 울진 성류굴, 포항 호미반도 등 29곳이다.
앞으로 동해선은 더욱 확장된다. 현재 강원 구간인 동해 북부선 제진(고성)∼강릉 111.0㎞, 춘천∼속초 구간 93.7㎞ 구간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8년 동해 북부선이 완공되면 최북단 고성에서 부산까지 철도망이 연결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동해선을 이용하는 여객이 불편함이 없도록, 역사 운영과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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