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위천·동창천 국가하천 승격…제방보강 등 치수계획 마련

입력 2024-12-30 13:15:20

국가하천 현행 81곳 3천802㎞에서 89곳 4천69㎞으로 확대

한화진 전 환경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치수 대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기후 변화에 따라 강화된 물관리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진 전 환경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치수 대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기후 변화에 따라 강화된 물관리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1월부터 낙동강 권역의 위천·동창천 등 전국 지방하천 10곳이 국가하천으로 승격된다.

환경부는 주요 지방하천 10곳(267㎞)이 내년 1월 1일부로 국가하천으로 승격된다고 30일 밝혔다.

대구경북 지방하천 중에서는 대구경북신공항 예정지에 인접해 흐르는 위천(대구 군위군 삼국유사면 군위댐 여수로 하단~경북 상주시 중동면 낙동강 합류점)도 승격됐다. 경북 청도를 가로지르는 동창천(경북 청도군 운문면 운문댐 여수로 하단~경북 청도군 청도읍 밀양강 합류점)도 승격됐다.

이외에 ▷한강권역의 주천강 ▷낙동강권역의 단장천 ▷금강권역의 갑천(구간연장)·병천천·삽교천(구간연장)·조천 ▷섬진강권역의 오수천 ▷제주권역의 천미천이 승격됐다.

이들 10곳이 승격되면서 국가하천은 현행 81곳 3천802㎞에서 89곳 4천69㎞(신규지정 8곳·구간연장 2곳)로 확대된다. 이들 하천 10곳은 지난해 말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가 심의 의결해 국가하천으로 지정·변경 고시한 지방하천 20곳(467㎞) 중 일부다. 다른 10곳(200㎞)은 지난 10월 1일 먼저 승격됐다.

환경부는 국가하천으로 승격된 이들 20곳의 하천에 대해 100년 빈도 이상 홍수에도 안전하도록 제방보강, 배수시설 개선 등 치수계획을 우선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속한 하천 정비를 위해 내년도(2025년) 정부예산이 535억원으로 책정됐다. 올해 103억원 보다 432억원 증액된 규모다.

홍수 발생시 국가하천의 수위 상승에 영향을 받는 지류지천(배수영향구간) 정비를 위한 내년 예산도 올해보다 320억원 늘어난 688억원으로 책정됐다.

김구범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지방하천에서 국가하천으로 승격된 하천에 대해서는 보다 면밀한 관리와 집중적인 투자를 펼치겠다"며 "국가하천 승격과 지류지천 정비 등에 대한 중점 투자를 통해 홍수로 인한 국민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