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신부, 윤석열 내란 사건 요한 묵시록에 빗대 설명
"용산의 이무기 지X발광은 온 국민의 기도와 염원에 금세 끝나"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를 성경에 나오는 요한 묵시록에 빗대 시국 강론에 나선 김용태 신부의 영상이 공개되면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천주교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지난 9일 주교좌 대흥동 성당에서 1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시국기도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용태(마태오) 신부(천주교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는 시국미사 강론을 통해 윤석열 내란 사건을 요한 묵시록에 빗대 설명했다.
묵시록 12장 3절에는 머리 7개에 뿔 달린 용의 얘기가 나온다. 이야기에 따르면 용은 사악한 마음을 가진 괴물들을 이끌며, 신앙심이 깊은 인간들을 괴롭히거나 타락시켜 사람들을 하느님에게서 떨어트려 놓으려 해 '악마', '사탄'으로 수록돼 있다.
결국 용은 하늘에서 내쫓기지만 군대를 모아 전쟁을 일으키게 된다. 하지만 하느님이 내린 불에 삼켜져 순식간에 전멸하고 용 역시 불과 유황의 바다로 떨어져 고통받는다.
김 신부는 묵시록의 하느님과 용이 싸우는 대목을 설명한 후 사탄이 땅에 떨어졌다고 강론을 이어갔다.
이어 김 신부는 묵시록의 이 사악한 용이 자리잡은 곳, 그곳을 우리는 용산이라 부릅니다"고 설명했고, 강론에 참석한 1천여명은 박수치며 공감을 표했다.
김 신부는 "그런데 이 용이란 표현도 가당치 않은 용산의 이무기, 그 옛날의 뱀, 악마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는 온 세계를 속이던 그 자가 지난 12월 3일 밤에..."라며 "다음 단어를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을 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사전도 찾아봤다. 지X발광을 하였다"며 지X발광은 사전을 찾아보면 개XX의 경북 방언이라고 나와있다"며 "2024년 대명천지에 비상계엄이라니, 처음엔 가짜뉴스인 줄 알았다. 사실 그것은 비상 계엄을 가장한 친위쿠데타요, 나라의 주인인 국민을 향한 반란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김 신부는 "용산 이무기의 지X발광은 열 일 제치고 달려와 국회를 둘러 시민들의 용기와 계엄군 병사의 양심과 뜬눈으로 밤 지새우며 두 손 모아 기도했던 온 국민의 염원이 만나서 몇 시간 만에 끝났다"라며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온 국민과 함께 우리가 앞장서서 용산의 이무기 대국민 반란수괴 윤석열과 역도의 무리를 권좌에서 끌어내려 그들을 위해 마련된 자리 감옥으로 내려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강론 영상은 온라인에서도 공유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 그 피를 닦아주고 고통속으로 뛰어들기를 마다하지 않았던 카톨릭 사제들에 감사드린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막힌 속이 조금 뚫리는 기분이네요"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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