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곳곳 해넘이·해맞이 행사 다채…유람선 39척 선상 해맞이도
2024년 '푸른 용의 해' 갑진년(甲辰年)이 지나고, 2025년 '푸른 뱀의 해'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며칠 남지 않았다.
지리산 천왕봉부터 남해안 한려수도에 이르기까지 경남 곳곳에서 가는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행사가 열린다.
비상계엄·탄핵정국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날씨가 좋을 것으로 보여 해맞이·해넘이 행사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 "잘 가라 용의 해"…남해안 곳곳 해넘이
25일 거제시에 따르면 31일 오후 4시부터 장승포항 수변공원에서 송년불꽃축제가 열린다.
장승포항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해상 불꽃놀이가 축제 하이라이트다.
오후 7시 30분부터 15분간 오색 불꽃 수천여발이 밤하늘을 밝힌다.
2025년을 상징하는 뱀퍼즐 큐브·새해소망 키링·만화경 만들기, 새해 소망글 달기 등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BNK경남은행·NH농협은행은 관광객들에게 핫팩, 담요를 선착순으로 나눠준다.
남해군 상주면 주민들은 31일 오후 4시부터 '상주 해넘이·해맞이 축제'를 한다.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상주 은모래비치가 축제 무대다.
관광객들은 밴드·가수 공연을 즐기며 2024년 마지막 해를 보고 자정께 새해맞이 카운트 다운을 한다.
하동 케이블카는 남해 다도해를 한눈에 조망하는 금오산 정상에서 올해 마지막 해넘이를 보도록 31일 하루 케이블카 운영시간을 오후 7시까지 두 시간 늘린다.
사천 바다케이블카는 31일 오후 4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각산 정류장 전망대에서 올해 마지막 일몰을 배경으로 즉석 사진을 무료로 찍어 준다.
통영시 산양읍 달아공원, 남해군 지족해협, 사천시 실안노을길, 창원시 주남저수지·진해해양공원 등도 2024년 마지막 해넘이 장소로 손색없다.
◇ "반갑다 뱀의 해"…천왕봉부터 한려수도까지 해맞이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는 새해 1월 1일 오전 4시부터 우리나라 육지에서 가장 높은 해발 1천915m 천왕봉으로 향하는 등산로를 개방한다.
장터목·세석·벽소령·치밭목·노고단·연화천 등 숙박이 가능한 지리산 대피소 6곳 중 일부 대피소는 새벽 일찍 출발해 2025년 첫 천왕봉 일출을 보려는 탐방객들로 예약이 찼다.
올해 1월 1일 1천450명이 해가 뜨기 전 천왕봉에 올라 2024년 첫 일출을 봤다.
남해군은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는 남면 다랭이 마을에서 해맞이 행사를 한다.
농악공연, 소원문 쓰기, 기원제와 함께 남해군과 마을주민들이 해맞이객 500명에게 떡국 나눔을 한다.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는 오전 5시 30분부터 해맞이객 1천명에게 선착순으로 티켓을 50% 할인한다.
거제시 가장 동쪽 끝 해안가 몽돌개, 한산대첩 승전 해역 '견내량'이 한눈에 보이는 통영 이순신 공원, 창원 진해루, 창녕군 남지철교, 고성군 상족암, 거창군 감악산, 밀양시 추화산 등도 인기 있는 신년 해맞이 장소다.
경남 남해안은 선상 해맞이로 유명하다.
한려해상국립공원 구역 통영시·거제시·사천시 앞바다와 거가대교가 보이는 창원시 앞바다에서 유람선 39척에 3천700여명이 탑승해 선상 해맞이를 한다.
통영해경 관할에서 유람선 36척에 3천여명이, 사천해경 관할에서 대형 유람선 2척에 600여명이, 창원해경 관할에서 유람석 1척에 70여명이 선상 해맞이 예약을 했다.
유람선들은 통영시 비진도·장사도 앞바다, 거제시 외도·해금강·거가대교 앞바다, 사천시 신수도·수우도 인근에서 일출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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