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시장, 이승환의 '표현의 자유' 지적에 대해 '안전' 강조하며 반박
김 시장 "시민단체에 조롱과 냉소로 비쳐질 소지가 다분한 언급으로 시민들과 관객들의 안전이 더욱 우려되는 상황 초래"
김 시장 "서약서는 시민단체 시위 자제와 이해 협조, 안전 담보해서 화합의 공연 도모 위한 것"
김장호 구미시장이 가수 이승환을 향해 "아전인수식으로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기에 앞서 공연의 안전에 대해 먼저 세심한 고려를 하는 것이 인기 연예인의 의무"라고 꼬집었다.
앞서 가수 이승환이 구미시의 대관 취소에 대해 '표현의 자유' 문제를 지적한 데 따른 반박이다.
김 시장은 지난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승환 씨 측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제한한다고 주장하지만 구미시는 예술 공연의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고자 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며 "모든 공연은 안전이 담보되는 상태에서 진행돼야 한다는 것은 세상의 이치"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특히 현재 대한민국은 양 진영 간 첨예한 대립 중에 있으며, 이와 같은 분열된 상태에서 공연 당일에도 공연장에서 물리적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규정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했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이승환 측에게 제안한 서약서는 안전하고 원활한 공연 진행을 위한 초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적 언급을 자제해 달라는 취지의 서약서를 요청드렸고, 이는 25일 집회를 예정한 시민단체에게 서약서를 통해 시위 자제와 이해 협조, 그리고 이승환 씨의 진정성을 보여줌으로써 안전을 담보해서 화합의 공연을 도모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 안전에 대한 협조 요청에는 서약하지 않는 대신 본인의 SNS에 '감사합니다. 보수 우익단체 여러분' 등 해석에 따라 시민단체에 조롱과 냉소로 비쳐질 소지가 다분한 언급으로 시민과 관객의 안전이 더욱 우려되는 상황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3일 구미시는 크리스마스 당일 구미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승환 데뷔 35주년 기념 콘서트 대관을 안전상의 이유로 취소했고, 이에 대해 이승환 측은 이날 법적 공방을 예고했다.
한편, 지난 24일 더불어민주당 구미갑·을지역위원회는 구미시청 앞에서 '구미시장의 변명은 비겁하고 구차하다'는 내용의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구미를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경북도의원과 구미시의원들은 오는 26일 구미시의 대관취소 결정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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