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사상 초유의 권한대행 부총리 가능성에도 닥치고 공격 밀어붙여
수권능력 보여야 할 이재명 대표 대승적 결단 주문 나오기도
거대 야당이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마저 흔들고 있어 정국혼란에 따른 경기침체와 대외신인도 추락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을 정조준하며 압박수위를 극한 수치로까지 올리고 있는 것이다.
정치권에선 "국민들이 지금 가장 원하는 것은 국정이 차분하게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이라며 차기 대권에 가장 근접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승적 결단이 필요하다는 주문을 내놓고 있다.
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에게 통보한 특검법 수용 시한을 하루 앞둔 23일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검토가 단순한 '엄포용'이 아니라 실제로 실행할 수 있는 카드라는 점을 공식화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권한대행이 시간을 지연하는 것은 헌법을 준수할 의지가 없다는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자 자신이 '내란 대행'임을 자인하는 꼴"이라며 "민주당은 내란 잔당들의 시간 끌기 작전을 묵과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특히 민주당은 내부에서 한 권한대행까지 탄핵소추될 경우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가 나오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질 수 있다는 우려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에 여권에선 민주당이 감당하지도 못 할 자충수(自充手)를 두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단죄여부는 헌법재판소에 맡기고 추락한 대외신인도 회복과 경기부진 탈출에 국가적 역량이 집중될 수 분위기를 다잡아야 할 사람은 정국주도권을 쥔 제1야당 대표임에도 이재명 대표가 소탐대실(小貪大失)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한 중진은 "지금 국민들의 시선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사람은 누가 뭐라해도 미래 권력에 가장 가까워진 이재명 민주당 대표 아니겠느냐"며 "지금 국민들이 이 대표에게 바라는 건 정국을 수습하고 먹고 사는 문제와 죽고 사는 문제를 매끄럽게 풀어가는 능력"이라고 말했다.
조기 대선에 대한 함구로 이미지 정치만 할 것이 아니라 잇따른 상경시위로 지역에선 치안부재 상황이 발생하고 경제계에서 더 이상 못 버티겠다고 아우성을 치는 상황을 해소할 수 있는 수권능력을 이 대표가 보여줘야 한다는 당부다.
큰 소리는 아니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도 지금은 마냥 정부를 흔들기만 할 때가 아니라는 제언이 나오고 있다. 이번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는지 지켜본 국민들이 차기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에 대한 태도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금 국민들이 원내과반의석을 보유한 제1야당에게 바라는 것은 지적하는 정당이 아니라 해결하는 정당의 모습"이라며 "핵심지지층의 울분을 챙기기보다 중도성향 유권자들, 보통사람들에게 안도감을 주는 정치를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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