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트럼프 후계자 장남과 깊은 인연
최태원·이재용 등 주요 대기업 회장 역할론
류진 한경협 회장 美 대통령 취임식 초청
탄핵 정국의 장기화로 국내 정치 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민간 가교 역할을 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한미 경제 동맹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트럼프 당선인과 만남을 가진 이후 23일 주식시장에서 관련 종목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정 회장은 민간 가교 역할에 대해 "사업하는 입장에서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지만, 미 대선 이후 한국인을 통틀어 처음으로 당선인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는 사실 만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당선인이 정치적 후계자로 점찍은 인물로, 차기 행정부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트럼프 당선인과 인연이 있다. 지난 2016년 당시 트럼프 당선인이 주최한 기업 대표 간담회에 초청된 유일한 해외 기업인이었다. 또 트럼프 행정부의 실세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CEO와도 수 차례 만남을 가진 바 있다.
류진 풍산그룹 회장은 내년 1월 20일 예정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다. 국내 재계인사 가운데 취임식에 초청받은 사실을 밝힌 것은 류 회장이 처음이다. 류 회장은 현재 참석 여부를 검토 중이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전날 한국 경제의 건재함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최 회장은 "최근 일련의 어려움에도 한국 경제는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128개국 세계상공회의소 회장과 116개국 주한 외국 대사에게 서한을 보냈다.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수출강국 한국의 기업 위상이 이전과 달라졌다. 민간 차원의 노력이 국익을 높일 수 있다.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돌파구를 찾기 위해 함께 최선을 다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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