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부정선거 주장하면 선관위가 처벌, 방귀 뀐 놈 성내"

입력 2024-12-21 18:17:52 수정 2024-12-21 23:05:25

"법 개정 주장하기 전에 선거 관리 신뢰를 잃은 것 대한 자성이 먼저"
"중앙선관위의 도덕적 해이는 심각한 수준"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9일 오전 국회 본청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중진 의원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9일 오전 국회 본청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중진 의원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앙선관위)가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이들을 처벌하기 위한 법 개정을 준비하겠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앙선관위, 방귀 뀐 놈이 먼저 성내나?'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법 개정을 주장하기 전에 선거 관리의 신뢰를 잃은 것에 대한 자성이 먼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신성한 투표용지를 어이없게 소쿠리나 비닐봉지, 라면상자에 담아서 운반한 사건, 이미 기표한 투표용지를 내줬던 사건"이라며 과거 선거에서 논란이 됐던 사건 및 사고들을 열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이재명 같은 특정 정당과 정치인에게는 관대한 이중잣대, 고위직 선관위 직원자녀에게 온갖 편법과 특혜를 제공하며 공직을 대물림하는 '선관위판 음서제' 등 선관위의 부실 운영과 공정성 논란, 도덕적 해이는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며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도 문제 해결을 위한 중앙선관위의 확연한 의지는 아직도 보이지 않다"며 "중앙선관위는 남을 탓하기 전에 나부터 먼저 돌아보는 '초상지풍(草上之風·바람이 불면 풀은 반드시 눕는다는 뜻)'의 자세를 먼저 보여줘야 한다. 아니면 '방귀 뀐 놈이 성낸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윤 의원은 지난 6월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하며 '내가 당대표에 당선되면 부정선거 의혹을 밝히겠다'며 적극 공약한 바 있다.

윤상현 페이스북 캡처
윤상현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