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원 총 10만6천448명 참여
90.8% "교육 격차 해소 부정적" 답변
내년 도입을 앞둔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와 관련해 야당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정부와 상반된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은 김영호 민주당 교육위원장, 고민정 의원과 공동으로 실시한 AI 디지털교과서와 관련한 학부모·교원 인식 설문 분석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10~15일 수행한 설문(표본오차는 95%에 신뢰수준 ±0.3%포인트)에는 학부모 7만4천243명, 교원 2만7천583명 등 총 10만6천448명(중복 투표 가능)이 참여했다.
그 결과 학부모의 85.0%는 AI 디지털교과서를 교과서로 도입하는 데 반대했다. 교원까지 포함하면 반대 비율은 86.6%로 더 높다.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으로 교육격차가 해소될 것으로 보는가'에 대해서는 전체의 90.8%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또 'AI 디지털교과서가 학생들의 문해력·집중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라는 문항엔 전체의 81.5%가 동의했다.
이는 전날 교육부가 발표한 교사·학부모 설문조사 결과와 대비되는 결과다.
교육부는 지난 13~1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교육혁신 박람회'에서 AI 디지털교과서 수업 시연을 참관한 교사·학부모 대상 조사 결과에서 교사의 경우 시연을 본 후 8개 문항에 대한 만족도 점수가 참관 전(3.97점·5점 만점)보다 오른 4.33점이었다고 밝혔다.
학부모의 만족도 점수는 참관 전 6개 항목 평균 3.53점에서 참관 후 4.23점으로 0.7점 상승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과거 늘봄학교 도입 당시에도 반대가 컸으나 현재는 학부모 80% 이상이 찬성하는 상황"이라며 "이제 교과서가 나왔기에 이를 가지고 여러 방식으로 설문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협치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부도 여당뿐만 아니고 야당의 우려에 대해서도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수용하는 자세로 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육부는 AI 디지털교과서가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과 맞춤 교육 실현, 교사의 수업 혁신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를 보다 정밀하게 확인하고자 전문기관 위탁 설문조사를 추가로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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