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경쟁하듯 SNS 메시지 내는 홍준표·오세훈…조기대선 몸풀기?

입력 2024-12-17 18:18:37 수정 2024-12-17 20:24:18

벌써 대선 시작됐나...하루 몇 번씩 발언 내는 홍준표
계엄 국면에 대국민 메시지 오세훈 시장…대권 후보 행보 평가

홍준표 대구시장이 13일 오전 대구 서구 서대구역에서 열린
홍준표 대구시장이 13일 오전 대구 서구 서대구역에서 열린 '대경선 광역철도 개통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비상계엄 사태 후 정국에 대해 경쟁하듯 목소리를 내면서 대선 후보로서의 존재감 부각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홍 시장은 SNS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아무래도 대한민국 국민들이 범죄자, 난동범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나"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이 시점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조속히 당을 정비하고, 우리를 지지하는 분들이나 중도층에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좌파들의 집단광기가 진정되면, 나라는 다시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오 시장은 SNS에서 "이재명 한 명의 존재가 한국 경제와 정치의 최대 리스크"라고 직격했다.

이 대표가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장을 만나 한국에 투자하라고 권했지만, 정작 민주당은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국회증언감정법'을 국회에서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며 올린 비판 글이다.

오 시장은 아울러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 법안 재의요구권 행사 가능성과 관련해 민주당 압박을 받는 한덕수 총리를 향해 "정치적 협박에 굴복하지 말고 재의요구권을 당당하게 행사하시라"고도 했다.

한편, 홍 시장은 최근 SNS에서 윤 대통령 탄핵 찬성표를 던진 당 의원들을 정면 비판하는 글을 올렸고, 오 시장은 하나가 되자며 당 통합을 주문하는 등 대선주자로서 메시지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두 단체장이 조기대선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연일 당 수습 메시지를 내는 등 대권 도전 의지를 본격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7일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에서 열린 제60차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총회에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인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오른쪽)과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에서 열린 제60차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총회에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인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오른쪽)과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