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전만 뛰어도 '충분' 손흥민 1골 2도움 '완벽'

입력 2024-12-16 13:44:59 수정 2024-12-16 18:12:06

토트넘, 승격팀 소튼에 5대0으로 대승 거둬
전반만 뛴 손흥민, 1골 2도움으로 맹활약해
이강인의 PSG, 설영우의 즈베즈다도 승전보

토트넘의 손흥민이 16일 영국 사우스햄튼의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EPL 16라운드 사우스햄튼과의 경기에 출전해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이 16일 영국 사우스햄튼의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EPL 16라운드 사우스햄튼과의 경기에 출전해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이 전반만 뛰면서도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소속팀 토트넘의 완승을 이끌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토트넘 역대 최다 도움의 주인공이 돼 기쁨이 더 컸다.

토트너은 16일(한국 시간) 영국 사우스햄튼의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스햄튼(이하 소튼)과의 2024-2025 EPL 16라운드 경기에 출전해 5대0으로 대승했다. 주장 손흥민은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 전반에만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16일 영국 사우스햄튼의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EPL 16라운드 사우스햄튼과의 경기에 출전해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이 16일 영국 사우스햄튼의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EPL 16라운드 사우스햄튼과의 경기에 출전해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득점으로 손흥민은 리그 2경기 연속골과 함께 시즌 6호골(정규리그 5골, 유로파리그 1골)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까지 토트넘 입단 후 EPL 무대에서 도움 68개를 적립, 토트넘 역대 EPL 최다 도움 선수 1위에 올랐다. 이전까지 이 기록 보유자는 1992~2004년 활약한 대런 앤더턴(67개)이었다.

소튼은 손흥민을 앞세운 토트넘에 무너지면서 최하위(승점 ·1승 2무 13패)에서 탈출하는 데 실패했다. 특히 사령탑이 물러나게 돼 충격이 더 컸다. 지난해 여름 소튼에 부임, 챔피언십리그(2부)에서 팀의 EPL 승격을 이끈 러셀 마틴 감독은 이날 대패 직후 경질됐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16일 영국 사우스햄튼의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EPL 16라운드 사우스햄튼과의 경기에 출전해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뒤 특유의
토트넘의 손흥민이 16일 영국 사우스햄튼의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EPL 16라운드 사우스햄튼과의 경기에 출전해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뒤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토트넘의 제임스 매디슨은 전반 37초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이어 손흥민이 추가골을 엮어냈다. 전반 12분 오른쪽 측면에서 투입된 크로스가 상대 수비를 스치고 왼쪽에 있던 손흥민에게 이어졌고, 손흥민이 날카로운 왼발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골맛을 본 손흥민의 움직임은 더 활발해졌다. 전반 14분 왼쪽에서 시도한 크로스가 문전으로 쇄도하던 도미닉 솔란케의 몸을 맞고 나오자 옆에 있던 데얀 쿨루셉스키가 마무리했다. 전반 34분 역습 상황에서 날린 왼발슛은 골키퍼 손을 스치고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42분 왼쪽 측면에서 때린 슛은 골키퍼의 몸을 맞고 튕겨나왔다.

토트넘의 파페 사르(가운데 넘어진 선수)가 16일 영국 사우스햄튼의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EPL 16라운드 사우스햄튼과의 경기에 출전,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토트넘의 파페 사르(가운데 넘어진 선수)가 16일 영국 사우스햄튼의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EPL 16라운드 사우스햄튼과의 경기에 출전,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공격에서 도우미 역할도 톡톡히 했다. 손흥민은 전반 25분 왼쪽 측면에서 문전 중앙에 있던 파페 사르에게 패스했고, 사르가 수비 1명을 제치며 팀의 네 번째 골을 넣었다. 전반 추가 시간엔 감각적인 아웃프런트 패스(발 바깥쪽으로 차는 패스)를 매디슨에게 이어줬고, 매디슨이 골문 왼쪽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함께 브레넌 존슨과 교체됐다. 승부가 일찌감치 갈린 터라 주득점원에게 휴식을 주며 체력을 안배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진 조치. 전반에 5골을 몰아친 토트넘은 후반 추가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토트넘의 제임스 매디슨이 16일 영국 사우스햄튼의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EPL 16라운드 사우스햄튼과의 경기에 출전해 팀의 다섯 번째 골을 터뜨린 뒤 도움을 준 손흥민에게 안겨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토트넘의 제임스 매디슨이 16일 영국 사우스햄튼의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EPL 16라운드 사우스햄튼과의 경기에 출전해 팀의 다섯 번째 골을 터뜨린 뒤 도움을 준 손흥민에게 안겨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강인이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파리 생제르맹은 이날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15라운드 홈 경기에 출격해 올랭피크 리옹을 3대1로 제쳤다. 이강인은 슛을 2회, 크로스를 4회 시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설영우가 왼쪽 풀백으로 나선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같은 날 세르비아 노비파자르의 그라드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르비아 프로축구 수페르리가 19라운드 원정에 출전해 7대1로 대승을 거뒀다. 설영우는 팀의 네 번째 득점이자 리그 2호골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