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국위 의장 "비대위 설치 절차 지체 없이 진행"

입력 2024-12-15 21:46:33 수정 2024-12-15 23:30:14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4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당 대표실을 나와 의원총회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4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당 대표실을 나와 의원총회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16일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헌승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은 15일 "전국위원회 의장으로서 비상대책위원회 설치를 위한 절차를 지체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탄핵안이 통과되면서 우리당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이 모두 사퇴하면서, 당 지도부가 붕괴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대위 설치를 위한 절차 진행 이유에 대해 "엄중한 시기인 만큼 당헌에 따라 하루속히 비대위가 출범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 4인 이상의 사퇴로 궐위시 비상대책위원회를 설치하도록 하고 있으며 전국위원회 의장이 비상대책위원회 설치를 위한 후속절차를 지체없이 진행하도록 규정돼 있다.

앞서 '탄핵 반대' 당론에도 국민의힘에서 최소 12명이 찬성표를 던져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되자, 친윤석열계와 비한동훈계는 탄핵 찬성을 주장한 한 대표 사퇴를 강하게 압박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미 국민의힘은 (한동훈 지도부가 아닌)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됐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한 대표가 사퇴하면 새 비대위원장이 임명될 때까지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국민의힘 비대위 체제는 윤석열 정부 들어서만 다섯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