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 산란종계 농장 확진 조류인플루엔자(AI) '고병원성' 판정

입력 2024-12-12 18:29:40 수정 2024-12-12 19:40:00

전국 9번째, 경북 1번째 사례…발생농장 및 2개 농장 전두수 살처분
반경 10km 방역대 가금농가 정밀검사, 축산차량 출입 통제 및 소독 방역 '비상'

최기문(왼쪽) 영천시장이 AI가 확진된 화남면 산란종계 농장을 찾아 관계 공무원으로부터 확산 방지 대책을 듣고 있다. 영천시 제공
최기문(왼쪽) 영천시장이 AI가 확진된 화남면 산란종계 농장을 찾아 관계 공무원으로부터 확산 방지 대책을 듣고 있다. 영천시 제공

경북 영천시 화남면에 있는 산란종계 농장에서 확진된 조류인플루엔자(AI)가 고병원성으로 판정됐다. 경북에선 첫번째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다.

12일 영천시와 경북도에 따르면 11일 오후 9시30분 양성 확진 판정을 받은 화남면 한 종계장 AI는 이날 오후 5시쯤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검사에서 고병원성으로 확인됐다.

올해 전국 고병원성 AI 발생은 일반 가금농장 9건(강원, 충북, 경기, 전남 2, 충남, 세종, 전북, 경북)과 야생조류 15건(전북 3, 경기 5, 제주 2, 울산, 강원, 경남, 충북 2)이다.

영천시는 최기문 시장 주재로 상황점검 긴급회의 및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AI 발생농장(9만4천수)과 인근 2개 농가(32수)에 대해 전두수 살처분을 시행했다.

반경 10km 방역대 가금농가 157개 가구, 41만8천764수에 대해선 정밀검사를 의뢰하고 주변 도로에 이동통제초소 2개를 설치했다.

영천시는 축산차량 소독을 위해 거점소독시설(영천전자경매가축시장)을 24시간 운영한다. 방역이 취약한 소규모 농가 및 가금농장에 7개반 공동방제단을 동원해 주기적 소독도 지원하고 있다.

영천시 관계자는 "가축방역 대책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이행해 AI 추가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농장주들도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와 함께 의심증상이 발견되면 신고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