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인 "김용태, 尹탄핵 찬성표 막차를, 계엄파 국회의원으로 기억되지 않기를"

입력 2024-12-12 16:48:59 수정 2024-12-12 18:30:37

왼쪽 뒤부터 2023년 국민의힘 3차 전당대회 당시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 김용태 최고위원 후보. 맨 앞은 천하람 당 대표 후보. 이기인 후보 페이스북
왼쪽 뒤부터 2023년 국민의힘 3차 전당대회 당시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 김용태 최고위원 후보. 맨 앞은 천하람 당 대표 후보. 이기인 후보 페이스북
이기인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 페이스북
이기인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 페이스북

14일로 예정된 국회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국민의힘 국회의원 입장 표명이 12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소장파로 분류되는 김용태 의원에 대해 과거 '천아용인'으로 함께 활동했던 이기인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이 '탄핵 찬성표 예고'의 '막차'를 타는 결단을 촉구했다.

▶이기인 수석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4시 36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적어 "내란의 죄를 범한 윤석열의 탄핵 찬성표 막차가 옛 동지 김용태이길 바란다"면서 "누구보다 군인의 명예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당과 대통령보다 국민만 보고 정치하겠다는 소장파 김용태의 결단을 기대한다"고 기대감을 가타냈다.

친이준석계 젊은 정치인들로 알려졌던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은 지난 2023년 국민의힘 3차 전당대회에 출마하며 이름을 널리 알렸다. 다만, 당시 전원 낙선했고, 이어 천아인은 개혁신당에 합류했고 김용태 의원은 국민의힘에 남았다. 이 가운데 22대 국회에서는 2명(천하람 개혁신당 의원,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이 활동 중이다.

이기인 수석최고위원 언급에서 '누구보다 군인의 명예를 소중하게 생각하고'라는 표현은 김용태 의원이 육군 장교 출신인 걸 가리키는 맥락이다. 이번 사태가 계엄군 지휘 장성 및 영관급 장교들의 '후회'와 '폭로' 국면으로 이어지고 있는 걸 의식하라는 얘기로도 읽힌다.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이기인 수석최고위원은 "나의 옛 동지 김용태가 국민들에게 계엄파 국회의원으로 기억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하며 글을 마쳤다.

▶현재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안 표결 찬성 입장을 밝힌 국민의힘 의원은 안철수, 김상욱, 김예지, 김재섭, 조경태, 진종오, 한지아 등 7명이다.

대통령 탄핵안은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300명 중 200명 이상) 찬성이 가결 조건이다. 앞선 1차 표결에서 범야권 192명이 찬성표를 행사했고, 여기에 '불참' 당론을 배격하고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의원이 찬성표를 던져 총 195명이 찬성한 바 있다.

여기에 2차 표결을 앞두고 김재섭, 조경태, 진종오, 한지아 등 4인 의원의 찬성표 행사 예고가 나와, 가결 성립을 수행할 마지막 1명 찬성표 행사 예고의 주인공은 누가 될 지에 시선이 향하고 있다.

국민의힘 내 또 다른 찬성표 행사 예고 후보로는 찬성 또는 반대 여부는 밝히지 않았으나 표결 참여 의사는 표명한 김소희 의원을 비롯해 우재준 의원 등이 거론된다. 김예지, 김상욱, 김재섭, 김소희, 우재준 등 5명 의원은 국민의힘 내 소장파로 분류되며 계엄 사태 직후였던 지난 5일 국회에서 대통령 임기단축 개헌 등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소장파 의원들이 5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대통령 임기단축 개헌 등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소장파 의원들이 5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대통령 임기단축 개헌 등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기인 수석최고위원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다 극단적 선택을 한 故(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개발1처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함께 찍힌 사진을 최초로 공개, 관련 수사와 담론 형성에 기여한 인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