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尹 탄핵보다는 자진 사퇴 맞아…국힘 10명 이상 표결 참여 예상"

입력 2024-12-11 10:18:34

"사회적 비용과 혼란 최소화 위해서는 조기 퇴진"
"2차 표결 전까지 자진 사퇴 없으면 탄핵으로 직무 정지"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탄핵보다는 조기 하야가 맞다"며 "이번주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국민의힘 의원 10명 이상이 참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조 의원은 "가장 국민이 불안해하는 것은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키는 것"이라며 "조기 퇴진, 조기 하야와 탄핵이 있었다면 지금은 탄핵 선택의 길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조 의원은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많은 국민이 피해를 입고 불안해하고, 또 혼돈에 빠져 있는 상황"이라며 "대통령의 직무정지를 하루라도 빨리 시켜야 한다는 입장에는 아마 여야가 같이 동의할 것이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직무 정지 방법이 두 가지다. 야당에서 주장하는 탄핵이 있고, 또 여당에서 주장하는 자진 사퇴가 있다"며 "사회적 비용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저는 자진 사퇴, 하루라도 빠른 자진 사퇴, 조기 퇴진이 저는 더 맞다고 판단해 그 부분을 선택해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2차 탄핵 (소추안 표결) 전까지 자진 사퇴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탄핵을 통해서라도 직무 정지를 시키는 것이 맞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조 의원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분들, 즉 이번주 탄핵에는 찬성표를 내가 던질 수밖에 없겠다고 생각하는 분이 얼마나 있겠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2차 본회의는 참석하겠다는 분들이 최소한 10명 이상은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중에서 (탄핵 소추안에) 가결표를 던지는 것하고 이건 또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전날 여권에서 제기된 내년 2~3월 중 윤 대통령의 하야, 내년 4~5월 중 대선을 치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과 관련해서는 "국민들이 과연 기다려 줄 것인가"라고 의문을 낸비쳤다.

조 의원은 "이미 식물 대통령이 되어버렸지 않은가. 검경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수사 중이고, 다음주나 다다음주에 또 대통령이 구속될 가능성도 매우 높다는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국민을 설득하기에는 무리"라고 선을 그었다.

이와함께 여당 중진 의원들이 친윤(親윤석열계) 권성동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로 추대했을 당시 혼자 반대한 것에 대해서도 "명시적으로는 제가 혼자 반대했고, 침묵하는 다수의 중진 의원들도 계셨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