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 과밀 특수학급 여건 개선에 총력… 내년을 특수교육 개선 원년으로

입력 2024-12-09 13:21:15

특수교육대상자 증가에 따라 유기적 대응 중
학교 신설·교사 지원 확대

오는 2028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가칭)칠곡특수학교의 조감도. 경북교육청 제공
오는 2028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가칭)칠곡특수학교의 조감도. 경북교육청 제공

경북교육청이 특수교육대상자의 증가와 장애 학생의 중증화로 인한 특수학급 과밀화를 해소하고, 특수교사의 업무 부담을 덜고자 2025학년도 특수학급 여건 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9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과밀 특수학급 비율은 올해 기준 전체 특수학급 대비 7.5%로 전국 평균(10.1%)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특수교육대상자의 지속적인 증가를 고려해 특수학급 신설과 증설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경북교육청은 지난 3년간 특수학급과 학교를 꾸준히 확충했고, 2025학년도에도 50학급 이상을 신·증설할 계획이다.

특히 경북 서부권의 과밀 문제를 해결하고자 (가칭)칠곡특수학교를 2028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올해에는 71학급을 신설한 데 이어 2025학년도에도 50학급 이상을 추가로 늘릴 예정이다.

특수학급의 물리적 환경 개선도 중점 추진된다. 교실 면적이 기준에 미달하는 학급의 환경을 개선하고자 특수학교 공간혁신 사업 예산을 5억원 증액했고, 학급 신·증설을 위한 예산도 전년 대비 5억원 늘렸다.

경북교육청은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특수학급 환경 개선 사업을 해마다 시행 중이다. 사진은 개선된 특수학급의 교실 모습. 경북교육청 제공
경북교육청은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특수학급 환경 개선 사업을 해마다 시행 중이다. 사진은 개선된 특수학급의 교실 모습. 경북교육청 제공

경북교육청은 특수교사들의 수업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지원 방안도 확대한다. 지난 2022년부터 운영 중인 과밀학급 대상 기간제 교사 추가 배치를 2025학년도에 더 확대하고, 2024년에 도입한 특수교육지원강사 제도를 대폭 강화해 학기 초와 학기 중 발생하는 과밀학급 및 중증 장애 학생 배치에 대응할 계획이다.

특수교육지원인력도 꾸준히 확대된다. 지난 3년간 71명의 특수교육실무사를 증원한 데 이어 2025년부터는 매년 특수교육대상자 증가 추세에 맞춰 실무사를 추가 배치할 방침이다. 또한, 특수교육지원 자원봉사자 지원 인원을 올해 226명에서 200여 명 늘려 학기 초와 학기 중 과밀학급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경북교육청은 특수교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연수 기회를 확대하고, 업무 경감을 위한 매뉴얼 제작 및 연구를 추진한다. 경북특수교육원 설립을 위해 2025년에 설립 타당성 연구 용역도 진행할 계획이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일반학생 수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특수교육대상자는 최근 5년간 20% 이상 증가했고, 어려운 예산 환경 속에서도 특수교육 지원 예산을 늘리며 현장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최선을 다해왔다"며 "2025학년도는 특수교육 환경 개선의 원년으로 삼고, 특수학급의 과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