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인공지능(AI) 기업들이 방위산업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AI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는 지난 5일(현지시간) 실드AI와 AI 기반 무인기 개발을 위해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었다.
이들은 주요 소프트웨어를 공유할 예정이며 무인기가 센서를 통해 바로 부근의 정보를 감지하는 것은 물론 원거리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랜던 쩡 실드AI 회장은 "이러한 시스템은 기존 전장에서 본 적 없는 일들을 할 것"이라면서 양사 협력을 통해 전장에서의 운용 속도를 높이고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앞서 챗GPT 개발업체 오픈AI는 전날 방산업체 안두릴 인더스트리즈와 미군의 드론 방어 능력 강화를 위한 협력관계를 맺은 바 있다.
오픈AI의 AI 모델을 이용해 드론 공격 위험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격추하는 안두릴의 대(對)무인항공기시스템(CUAS)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또 지난달 앤스로픽은 아마존·팔란티어와 협력해 미군에 AI 알고리즘을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고, 메타플랫폼(페이스북 모회사)은 미군이 자사의 AI 기술 오픈 소스를 이용하는 것을 허용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최근의 흐름에 대해 "미군이 중국 등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려 하면서 AI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미 정부가 기존 방산업체가 만든 비싼 무기 대신 첨단 기술업체들로 군비 지출을 옮겨가려는 분위기와도 맞물려 있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는 "(드론을 비롯한) 무인항공시스템(UAS)이 현시점에서 가장 큰 위협을 초래하고 있으며 미국 본토에 점점 더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이런 위협은 전쟁 수행 방식을 바꾸고 있다"면서 대응 전략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또 미래 합동군과 관련해 "무인 시스템에 대한 대응을 군 구조 변화 추구와 병력 활용을 포함해 미래의 군 개발 및 설계에 대한 구상의 핵심 요소로 하고 적의 우위를 상쇄할 수 있는 기술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실드AI 쩡 회장은 미 국방부와 복잡한 무기 조달 시스템을 현대화하겠다는 차기 트럼프 행정부의 공약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에 기여하며 차기 정부효율성위원회 수장으로 내정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 국방부에 대해 가성비가 끔찍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달 25일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F-35는 비싸고 복잡한, 모든 것을 조금씩 할 수 있지만 어느 것도 뛰어나게 잘하지 못하는 기체"라며 F-35 전투기의 성능에 대해 혹평했다. F-35는 세계 최대 방산업체 미국 록히드 마틴이 개발한 5세대 스텔스 다목적 전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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