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및 주요 직책 37명 중 35명 후보자 지명
'초강경 보수' 대선 공약 그대로 실현할 측근들
플로리다 출신, 폭스뉴스 종사자, 재벌 등이 중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 한 달 만에 'America First'(미국 우선주의)와 '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실현할 집권 2기 내각 인선 작업을 사실상 완료했다. 집권 1기 때보다도 훨씬 빠른 속도다. '충성파'와 '예스맨' 두 단어로 요약될 정도로 측근들을 주요 보직에 배치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연방 의회 상원의 인준이 필요한 장관 및 주요 직책 후보자는 이날까지 전체 37명 가운데 35명이 지명됐다. 중소기업청장과 백악관 경제자문위(CEA) 위원장 등 2명만 아직 후보자가 정해지지 않았다. 대선 러닝메이트로 차기 부통령이 될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과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 등 상원 인준이 필요하지 않은 자리도 이미 26명이 내정됐다.
한 달 만에 거의 완성한 내각 인사들의 면면을 볼 때, 트럼프 특유의 즉흥적이고 과격한 정책을 제어하는 가드레일 없이 '초강경 보수' 대선 공약을 그대로 실현할 측근 위주로 요직에 배치했다고 해석된다.
또 다른 인선 특징은 트럼프 당선인이 2020년 대선 패배 이후 거주했고, 정권 인수팀이 꾸려진, 마러라고 리조트가 위치한 플로리다 출신이 다수라는 점이 눈에 띈다.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후보자와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 팸 본디 법무부 장관 지명자 등이 대표적이다.
대표적인 친(親)트럼프 성향 보수 매체인 폭스뉴스와 인연을 지닌 이도 많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후보자, 숀 더피 교통부 장관 후보자,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대사 후보자, 털시 개버드 국가안보국장(DNI) 후보자 등이 폭스뉴스 관련 인물들이다.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 자신과 같은 억만장자들도 포진해 있다. 대표적 인물이 정부효율부 수장에 지명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인도계 출신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 후보자와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후보자,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후보자 등이 이른바 '부자 내각'의 면면이다.
집권 1기 때와 마찬가지로 '족벌 정치' 경향도 보였다.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물밑에서 '비선 실세'로 활동하는 가운데 최근엔 사돈(큰딸과 작은딸 시아버지)을 잇달아 주프랑스 대사, 아랍·중동 문제 담당 선임 고문 등에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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