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사진] 김건희 논문표절 논란 숙명여대 학생 2626명 '尹 퇴진' 시국선언

입력 2024-12-05 15:08:00 수정 2024-12-05 15:54:23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위한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위한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위한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위한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위한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위한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위한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위한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숙명여자대학교 학생 2천626명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에 나섰다.

이들은 5일 오후 2시 숙명여대 2캠퍼스 정문 앞에서 '지금 나의 숙명이 세상을 바꾸라 말하고 있습니다'라는 숙명여대의 교명을 재치있게 활용한 플래카드를 들고 시국선언을 표명했다.

교명의 숙명(淑明)은 '맑고 깨끗함'을 가리키고, 숙명(宿命)은 같은 발음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뜻.

'헌법적 가치를 훼손하는 사람이 나라를 대표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플래카드는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국회에 가로막힌 윤석열 대통령을 가리켰고, '표절을 표절이라 말하지 못하는 학교가 부끄럽습니다'라는 문장이 적힌 플래카드는 숙명여대 석사 논문 표절 논란의 장본인인 부인 김건희 여사를 가리키는 맥락이었다. 또 '우리가 이겨낸다면 민주주의라는 큰 목표를 향해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을거야'라는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작가의 책 '소년이 온다'의 한 구절을 인용한 플래카드도 있었다.

시국선언문에서는 "윤석열 정권 이래 매일 같이 사람들이 죽어간다. 윤석열의 말 한마디로 온 나라가, 온 국민의 삶이 마비되고 있다. 국가에 의한 수많은 폭력과 탄압을 목격하더라도 아무런 일 없었다는 듯 아등바등 살아갈 것을 요구하는 정권 아래 우리의 삶은 인간다운 삶이 아닌 그저 '생존'이 됐다"고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2년여 집권 기간을 평가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시도를 가리킨듯 "자신이 가진 권한의 원천이자 주권자인 국민의 뜻에 따라야 할 대통령이 권력을 사유화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훼손하고 이에 저항하는 국민들의 입을 틀어막고 있다"면서 "촛불을 든 국민들에게 이틀 전 윤석열은 기습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총을 겨눴다. 더는 윤석열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될 수 없음을,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사라졌음을 목도한 새벽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국회에서 발 빠르게 계엄 해제 표결이 이뤄진 점을 호평했다. 국민들이 계엄군에 맞서 국회를 지켜냈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시국선언문에서는 "이틀 전 새벽 공수부대에 의해 국회가 봉쇄됐을 때 국민들은 망설임 없이 달려가 계엄령 해제를 외쳤고 국회를 지켜냈다"고 강조, "우리는 우리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우리가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새벽 뜬눈으로 지새우며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학생 2천626인의 이름으로 윤석열의 퇴진을 요구한다"며 "헌법을 유린한 '내란죄' 윤석열을 퇴진시키기 위해, 표절을 표절이라 말하고 불의한 공권력에 저항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위한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위한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위한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위한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위한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위한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날 시국선언에서 함께 언급된 김건희 여사 석사 논문 표절 논란은 아직까지도 심사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숙명여대는 의혹이 불거진 2022년 2월 예비조사, 같은해 12월 본조사에 착수했으나 2년이 지난 현재까지 결론을 도출하지 못한 상황.

이에 숙명여대의 동문 모임인 숙명민주동문회가 지난 11월 27일 성명을 내고 학교 측에 논문 심사 결과를 신속히 발표할 것과 김건희 여사에게는 학위를 반납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