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깜짝 선포된 비상계엄이 6시간 만에 해제되자 온라인에선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는 취지의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이 쏟아지고 있다.
4일 '엑스(X)'와 스레드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엔 전날 선포된 비상계엄령을 신군부의 군사반란에 빗대는 글과 합성사진 등이 올라왔다. 특히 1979년 12월 12일 서울에서 벌어진 군사반란을 배경으로 한 영화 '서울의 봄' 포스터를 연상시키는 윤 대통령 합성 이미지가 여러 개 등장했다.
한 누리꾼은 비상계엄 선포 후 서울의 봄 주인공 전두광(배우 황정민)의 얼굴에 윤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하고 '서울의 겨울'이라는 제목을 붙인 포스터를 X에 공유했다. 이 패러디 게시글은 4일 오후 4시 기준 70만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서울의 봄 시즌2'라며 군인 시절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진에 윤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영화 포스터처럼 만들어 올리기도 했다. 사진에는 군복을 입은 채 윤두환(윤석열+전두환)이라는 이름이 담겼다.
이 포스터엔 '성공하면 혁명, 실패하면 탄핵 아닙니까', '12월 3일 전 세계 동시 개봉작, 서울의 봄 Part2' 등의 문구가 적혔다. 주연 배우 이름은 '윤두광'이다. 윤 대통령의 성과 서울의 봄에서 전두환 역할 배역의 이름인 전두광을 합친 것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10시 25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후 이날 오전 1시쯤 국회가 계엄 조치를 무력화해 4시 27분쯤 계엄령을 해제했다. 윤 대통령의 발표 이후 정부는 오전 4시 30분 국무회의를 열고 '계엄 해제안'을 의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새벽 국회의 뜻을 받아들인다며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수용했다. 윤 대통령이 깜짝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6시간,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킨 지 3시간 반 만이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과 긴급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회동은 80여분 만인 오후 6시 20분쯤 종료됐다. 회동 종료 후 대통령실은 공식 입장을 내진 않았지만, 비상계엄 사태 이후 대응과 앞서 오후 2시 총리 공관에서 열린 당정대 긴급 회동의 결과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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