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4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청할 것인지를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 일각에서는 "심각하다"는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6선 중진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탈당 요구에 30% 정도가 긍정적인 입장이었던 것 같고, 나머지 70%는 반대가 많아서 당이 상당히 좀 심각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느끼기에 아직까지 국민의힘 많은 의원들이 위헌적 비상 계엄령에 대해 심각성을 잘 못 느끼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마음이 아픈 것이, 국민의힘이 여당으로서 국민을 위한 책임성 있는 말씀을 줘야 하는데 그런 표현들이 안 이뤄지다보니 (아쉬웠다)"며 "이번 의총은 상당히 실망스러운 의총이었다"고 유감을 표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의총 등을 거쳐 윤 대통령에 대한 입장을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국민의힘 출신인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이날 "어제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아주 개인적으로 대화해봤을 때는, 특검법을 재의결했을 때는 무조건 통과라고 했다. 탄핵안에 대해서는 한 6명의 의원이 '이 상황에서는 국민의 뜻에 따를 수밖에 없지 않겠냐'는 취지로 소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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