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비상계엄' 선포 후 황교안 "주사파 반드시 척결"

입력 2024-12-04 00:09:53 수정 2024-12-04 16:26:50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3일 밤 여의도 국회의사당 위에 헬기들이 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3일 밤 여의도 국회의사당 위에 헬기들이 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전 국무총리 페이스북
황교안 전 국무총리 페이스북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주사파 세력을 이번에 반드시 척결하자"며 여당 국민의힘을 향해 "대통령과 함께 가시라"고 부탁했다.

황교안 전 총리는 3일 오후 11시 46분쯤 페이스북에 '긴급'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비상계엄령이 선포됐다. 지금은 나라의 혼란을 막는 것이 최우선"이라면서 "나라 망가뜨린 주사파 세력을 이번에 반드시 척결해야 한다. 부정선거 세력도 이번에 반드시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긴급담화에서 "북한 공산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며 "지금까지 패악질을 일삼은 만국의 원흉 반국가 세력을 반드시 척결하겠다. 이는 체제 전복을 노리는 반국가 세력의 준동으로부터 국민의 자유와 안전, 그리고 국가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며, 미래 세대에게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한 부분에 대해 지지하는 입장을 밝힌 맥락이다.

이어 황교안 전 총리는 "강력히 대처하시라. 강력히 수사하시라. 모든 비상조치를 취하시라"면서 "국민의힘은 대통령과 함께 가시라"고 여당의 적극적인 비상계엄 협력을 주문했다.

다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잘못된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 막겠다"고 반대 입장을 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