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왜 나와 명태균 녹음은 없을까?…날 공격하면 열배 반격 받을 것"

입력 2024-12-03 11:55:24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의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연일 반박하고 있다.

3일 오전 홍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명태균 브로커 행각 논란에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왜 나하고는 직접 접촉이나 전화통화 녹음조차 나오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나를 잘못 공격하면 부메랑이 돼 열 배 반격을 받을 것"이라며 "내가 그래도 한때 대한민국 최고의 저격수였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 측근이란 사람 이름만 민주당이 공개하고, 왜 홍준표 본인과 유착관계나 통화 녹음 공개는 없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건 내가 명 씨의 소행을 익히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아예 그런 정치 브로커는 상대하지 않았다는 명백한 반증"이라고 지적했다.

또 "내 측근이란 사람이 명 씨와 어떤 일을 했는지 내가 알 바도 아니고, 내가 통제할 수도 없는 일"이라며 "가사 무슨 일을 했더라도 불법은 아닐 것이다. 그만 조작하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미 문재인 시절에 1년 반이나 탈탈 털어봐도 아무것도 나온 게 없어서 당시 문재인 핵심 인사로부터 사과까지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023년 3월 당시 촬영된 명 씨와 김 전 의원, 김한정씨, 홍준표 대구시장의 측근 A씨 등 13명이 식탁에 둥그렇게 마주 보고 앉아 술잔을 높이 들어 창원 첨단산업단지 발표 자축하는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그는 사진에 대해 "2023년 3월15일 창원 첨단산업단지가 발표되고 나서 4월경에 김한정의 제주도 별장에서 찍은 사진"이라고 설명하며 "명 씨가 이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그들의 이해관계 속에서 온갖 불법들이 이뤄졌는데 서울시장이나 대구시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사람들이 이 안에 있다"고 주장했다.

또 홍 시장 측이 지난해 9월 명태균 아내의 생일 선물까지 챙겼고 명 씨 아내가 그 생일 선물을 자신의 SNS까지 올릴 정도로 홍 시장과 명 씨가 굉장히 밀접한 관계라고 주장했다.

이에 홍 시장은 또 다른 게시글에서 "명태균에게 선물 보낸 건 내 이름으로 최○○(전 대구시 서울사무소 직원)가 자기 마음대로 두 번 보냈다고 한다. 우리 선물 명단에는 그런 사기꾼은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