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자사고, 국영수 과목별 내신 성적 일반고보다 2배 이상
새 대입 제도서 등급 완화·원점수 표기…내신 불리 요소 상쇄
과학고·외고 등 특목·자사고 학생들의 과목별 내신 A등급(90점 이상) 비율이 모든 과목에서 일반고 학생들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종로학원이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2024학년도 1학년 1학기 전국 일반고 1천693개교, 특목·자사고 90개교의 학업성취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일반고의 과목별 내신 A등급 비율은 평균 국어 19.7%, 영어 20.6%, 수학 17.2%로 집계됐다. 반면 특목·자사고의 과목별 A등급 비율은 국어 47.4%, 영어 44.3%, 수학 39.7%로 일반고보다 각각 2배 이상이었다.
국영수 외에 사회와 과학, 한국사에서도 일반고는 각각 22.7%, 21.5%, 20.0%였으나 특목·자사고는 52.4%, 49.9%, 43.1%로, 역시 2배 이상 높았다.
이는 입학 단계부터 상위권 학생들이 특목·자사고에 몰리며 원점수 자체가 높게 형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특목고·자사고의 경우 입학전형에서 내신 성적과 면접 등을 반영해 상위권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기에 고교 입학단계부터 학력 격차가 나타나고 있다"며 "학교와 교사의 노력, 면학 분위기 등도 이런 차이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8 대입 제도 개편을 앞두고 특목·자사고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종로학원은 설명했다. 새 대입 제도에서는 내신 상대평가가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완화됨에 따라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에 과목별 원점수가 함께 표기된다. 과거에는 우수한 학생들이 몰린 특목·자사고에서 상대평가 1등급을 따기 쉽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등급 구간이 넓어지고 원점수도 표기되며 '내신 불리' 요소가 상쇄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높은 원점수를 형성하는 특목·자사고가 내신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 셈이다.
또 의대 지역인재 전형의 대폭 확대로 지방권 의대 합격자 수가 많은 지방권 소재 자사고 선호도도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임 대표는 "문·이과 통합 수능으로 외고와 국제고에서도 이제 의대 진학이 가능해지면서 전반적으로 특목·자사고 인기가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5학년도 특목·자사고 원서 접수가 오는 4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2024학년도 전국 28개 외고 지원자 수는 2023학년도 6천534명에서 7천264명으로, 1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고도 2023학년도 2천78명에서 2천205명으로 6.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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