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그런 사람까지 수용하는 것은 사람으로서 할 짓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29일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2017년 10월 우리가 문재인 정권에 의해 무고하게 적폐로 몰려 천여명이 끌려가고 수백명이 구속되고 5명이 강압수사 받다가 자살하는 지옥의 밑바닥을 헤매고 있을때, 문재인 정권의 사냥개 노릇 하면서 우릴 그렇게 못살게 굴던 그 친구는 그 시절을 자신의 화양연화라고 했다"고 썼다.
홍 시장이 언급한 '그 친구'는 한 대표로 읽힌다. 한 대표가 과거 출연했던 방송에서 "내 인생에 화양연화는 문 정권 초기 검사 시절"이라고 말한 바 있기 때문이다.
홍 시장은 그러면서 "그때는 내가 우리 당 대표를 할 때다. 그런 사람을 내가 수용할 수 있겠나"라며 "배알도 없이 그를 추종하는 레밍들도 똑같은 사람들이다"라고 비판했다.
또 "아무리 적과 동침도 하는 게 정치라지만. 아무리 우리 당이 잡탕 당이라고 하지만. 그런 사람까지 수용하는 것은 사람으로서 할 짓이 아니다"라며 "이미 몇 번 천명한 바 있지만, 그런 사람은 내 양심상 수용하기 어렵다"라고 한 대표를 비판했다.
홍 시장은 연일 한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내고 있다.
전날에도 장예찬 국민의힘 전 청년최고위원이 한 대표의 부인 진은정 변호사가 2017년 맘카페에서 박영수 특검팀에 꽃바구니 보내기 운동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홍 시장은 "사실이라면 저급한 신종 여론 조작질"이라며 "정치 초보자가 구악인 여론 조작질부터 배운다는 게 쇄신이냐"라고 말했다.
지난 20일에도 홍 시장은 "당원 게시판 논란의 본질은 '누구라도 그런 말을 할 수 있다'가 아니고, 당 대표 가족들이 만약 그런 짓을 했다면, 숨어서 대통령 부부와 중진들을 욕설로 비방하는 비열함과 비겁함에 있다"며 '왜 당당하게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비판하지 않고 익명성 뒤에 숨어서 비열한 짓을 했는가'가 비난의 요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걸 두둔하는 레밍들을 보면 참 측은하기도 하고 불쌍하고 초라해 보이기도 한다"며 "좀 당당하게 정치하자"고 한 대표와 친한(친 한동훈)계를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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