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진, 알리, 소울, 김경욱 무대에 올라 관객들 눈과 귀, 배꼽까지 사로잡아
경북의 겨울밤을 음악손님들의 아름다운 선율로 물들인 '2024 웅도 경북 그랜드 콘서트'가 28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7회째 맞이한 콘서트는 올해도 경북도청 동락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사랑을 이어갔다.
매일신문이 주최하고 경상북도가 후원하는 웅도 경북 그랜드 콘서트는 2시간 가득 채운 논스톱 공연으로 진행됐다. 이날 무대에는 트로트 가수 박서진, 발라드 가수 알리, 팝페라 가수 소울, 코미디언 김경욱이 출연해 관람객들에게 행복과 웃음을 선사했다.
콘서트의 첫막을 올린 가수 소울은 '나가거든 (명성황후 OST)' 'Volare' '아름다운 나라'를 팝페라 버전으로 불렀다. 그는 풍부한 성량과 아름다운 목소리로 추운 날씨 공연장을 찾아온 관객들의 마음을 서서히 녹였다. "경북에서 태어나 경북에서 활동하는 가수"라고 본인을 소개한 소울에게 관객들은 반가움의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다음 마이크를 잡은 음악 손님은 부캐(릭터) 대장 김경욱. 이날 '53세 김홍남'으로 무대에 오른 그는 호스트 다나카, 나일론 머스크, 27세 김건욱 등 여러 부캐로 활동하는 N잡러(?)로 인기몰이 중이다.
그는 이날 무대에서 부캐로 발매한 '개구리다' '긴기라기니사리게나쿠' '와스레나이' '마이웨이' '개화' 등을 김홍남의 스타일로 유쾌하게 불러 새로운 재미를 더했다. 또 곡 사이에는 본캐인 코미디언의 재치있는 입담과 개그로 관객들의 배꼽을 훔쳤다.
'발라드 퀸' 가수 알리는 세번째 손님으로 무대를 찾았다. 그는 '펑펑' 'Can't take my eyes off you' '네잎클로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을 불러 가창력 하나로 관객들을 울고 웃게 만들었다. 경이로운 가창력의 소유자라고 소개한 사회자의 말처럼 그는 특유의 음색과 노래 실력을 유감없이 뽐내며 닉(네임)값을 인증했다.
웅도 경북 그랜드콘서트의 클라이막스는 '장구의 신'으로 불리는 트로트 가수 박서진이 장식했다. 지난해에도 같은 무대에 올라 단독 콘서트장을 방불케 만들었던 그는 도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다시 이 무대를 찾았다. 여기서 박서진은 리드미컬하게 장구를 때리며 파워풀하게 노래하는 시그니처 퍼포먼스로 관람객들을 무대에서 일어나 춤추게 만들었다.
이 무대에서 박서진은 구성진 목소리로 '나팔꽃인생' '지나야' '꿀팁' '강원도아리랑' '뜨거운 안녕' '트롯메들리'를 맛깔나게 불렀다.
경북 문경에서 온 이선경(59) 씨는 "성큼 추위가 다가오는 이맘때가 되면 노래 하나로 마음을 녹여준 이 콘서트가 생각이나 올해도 자연스럽게 찾아오게 됐다"며 "갑자기 추워지면서 움츠러든 몸과 마음에 생기를 불어넣어준 무대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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