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의 기본은 실력과 끈기' 강연
대구 최대 치과용 의료기기 제조업체 메가젠임플란트
대구 최대 규모 치과병원 '미르치과'…"대학병원 수준의 진료를 개인 병원에서 하자는 목표로 개원"
임플란트 학술회에만 1천만 달러 예산 편성해와…"관료주의 팽배한 한국, 끈임없는 공부 놓치지 말아야"
지난 26일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 대구 최대 치과용 의료기기 제조업체 메가젠임플란트의 박광범 회장이 '세계화의 기본은 실력과 끈기'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대구 최대 규모의 치과인 미르치과의 병원장이기도 한 박 회장은 1985년 경북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한 후 치주과학을 전문으로 수련한 치과의사다.
본래 가르치는 것을 좋아했다는 그는 치주와 관련된 치료법이 보편화되지 않았을 때부터 치주과학을 연구해 개원한 치과대학 후배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해왔다.
2002년 그는 10여 년의 강의 활동을 통해 경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에 도전하기로 한다. 2천500평짜리 대규모 치과 전문 병원을 차리기로 한 것. 통상 40~50평대 규모로 개원하는 타 치과에 비해 압도적으로 큰 규모였다.
박 회장은 "당시만 해도 선배들이 습관처럼 '치과의사는 졸업해서 먹고 살기 힘들다'는 말을 많이 했을 만큼 미래가 불투명했다"며 "100년 병원을 목표로 대학 병원 수준의 진료를 개인 병원에서 하자는 생각으로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치과병원의 임상진료 환경과 질을 더 훌륭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일념하에 병원을 이끌어 나간 그는 한때 전국에만 26개까지 병원을 확장할 정도로 성공을 거뒀다.
사업을 확장해나가는 와중에도 박 회장이 놓치지 않았던 것은 '실력'이다. 그는 "미넥(MINEC)이라는 배우고 익힌 것을 나누는 공부 모임을 만들고 네트워크가 확장되도록 대규모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 세계 임플란트 관련 연구자, 치과의사 등을 발굴하고 교육하기 위해 1천만 달러의 예산을 책정할 정도"라며 학술 활동에의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치과용 임플란트 제조 회사인 '메가젠임플란트'의 시작도 이러한 학술 모임에서부터 출발했다. 당시만 해도 팽배했던 미국식 임플란트 시술은 한국인에게 적용하기에 무리가 많았다고 전한 박 회장은 "수업에서 언젠가 기회가 되면 우리가 생각하는 임플란트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국형 임플란트를 만들고 드문 케이스에도 적용할 수 있는 다양성을 가진 임플란트를 제조하고 싶었다"며 "처음에는 6명의 직원과 함께 시작했지만 현재 100여 개국에 수출하는 1등 기술력을 가진 회사가 됐다. 2024년 매출이 4천200억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메가젠 임플란트를 5년 안에 더욱 성장시킨 후 은퇴할 것이라고 밝힌 박 회장은 은퇴 후에도 치과의사로서의 삶을 이어나가고 싶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내 정체성은 '치과의사'라고 생각한다. 현재도 주 2회씩 꼭 환자를 만나 진료를 보고 있다"며 "내 학술적 아이디어의 원천은 환자들과 만나면서 배우고 느끼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사업만 한다는 것은 더이상 발전을 시키지 않겠다는 말과 똑같다"고 자부했다.
마지막으로 박 회장은 끈기 있는 도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한국사회는 관료주의가 팽배하다. 보여주기식 투자도 많고, 보여주기식 학술대회도 많다"며 "특히 지방의 치과대학은 투자도 안 하고 도전도 안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끊임없는 공부를 통해 자신의 실력을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동시에 진심이 있다면 끝까지 파야 한다. 한 두 번 시도해보고 자신의 진심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포기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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