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 열전] 오금선 슈필라움 대표 "음악으로 한일 양국 가교 역할해요"

입력 2026-03-16 15: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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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문화예술교류단체 '슈필라움' 창단
'청소년 한일 음악교류회', '한국가곡 콘서트', '재한일본여성합창단 교류음악회' 등

오금선 슈필라움 대표. 이현주 기자
오금선 슈필라움 대표. 이현주 기자

'슈필라움'(SPIELRAUM)은 재일교포 3세인 오금선(46) 씨가 2018년 대구에서 창단한 문화예술교류단체다. 음악을 통한 지역 및 국제 교류, 특히 한일 음악교류사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한일 출신 연주가들의 피아노듀오 콘서트를 마련하기도 했다.

슈필라움 대표인 그는 일본에서 태어나 센조쿠 가쿠엔 음악대학을 졸업한 피아니스트다. 독일 베를린 한스아이슬러 음악대학에서도 피아노과 및 음악교육과 석사학위(Diplom)를 받았다. 한국 남자와의 결혼으로 대구에는 2013년부터 터를 잡았다.

이러한 이력 탓에 그는 본인의 음악 활동 외에도 한국과 일본의 음악 교류에 특별한 관심과 노력을 쏟고 있다. 민간 차원의 음악 교류로 양국이 뼈아픈 과거사를 치유하고 친근한 이웃나라 정서 회복 등 우호를 증진하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이를 위해 오 대표는 우선 한일 청소년 음악 교류에 공을 들이고 있다. 본인이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청소년 앙상블(유스스타 앙상블)과 일본의 청소년 음악단체 등과의 '청소년 한일 음악교류회'를 통해서다. 2023년에는 일본 오카야마현, 2024년 대구, 2025년 일본 오사카에서 공연을 했다. 그 과정에서 양국 청소년들이 우정도 쌓고 문화 탐방 등을 통한 상호 이해의 시간도 갖는 등 양국 관계의 긍정적인 미래를 써나가길 기대하고 있다.

오 대표는 한국가곡의 아름다움과 우수함을 일본에 알리는 일에도 힘쓰고 있다. 2023년부터 '한국가곡 콘서트'(출연 바리톤 송민태, 피아노 오금선, 플루트 김유진)를 도쿄와 오사카에서 2년 연속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다. 그는 "당시 모든 프로그램의 가사를 일본어로 번역해 관객들이 한국가곡의 시적 정서와 의미를 깊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했고 한국가곡 부르기 체험을 통해 관객의 관심도도 높였다"고 했다.

올해에도 한국가곡을 향한 그의 열정은 계속된다. 슈필라움 자체 공연으로 한국 가곡을 주제로 한 듀오콘서트를 준비하고 있고, 가을에는 일본 오사카에서 한국가곡과 일본가곡의 만남인 '한일가곡 콘서트'를 계획하고 있다.

이 밖에도 그는 2017년부터 대구경북에 거주하는 일본 여성들로 구성된 재한일본여성합창단 '이코이'의 음악감독도 맡아 이들이 안정적으로 한국에 정착하고 한일 교류의 민간 사절단 역할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코이는 2019년 슈퍼스타 다문화경연대회에서 대구지역 1등을 했고, 2021년에는 '한일 교류음악회-한일의 가교, 함께 손을 잡고'도 개최한 바 있다.

오 대표는 "한일 간 화합과 공존을 위해 앞으로도 음악을 매개로 한 가교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아울러 슈필라움 자체 기획공연('작곡가 시리즈' 등)도 열심히 준비해 대구 관객들에게 마음을 전하는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고 피력했다.

오금선 슈필라움 대표. 이현주 기자
오금선 슈필라움 대표.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