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대표단, 페루 방문 통해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 '벤치마킹'

입력 2024-11-26 14:21:38

페루 리마 등 순회하며 APEC 정상회의 벤치마킹· 하수처리기술 소개· 학술교류까지

주낙영 경주시장, 이동협 경주시의회 의장, 이락우 APEC 추진위원장이 23일(현지시간) 페루 우루밤바시 청사에서 로랄드 베라 갈레호스 시장을 접견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주낙영 경주시장, 이동협 경주시의회 의장, 이락우 APEC 추진위원장이 23일(현지시간) 페루 우루밤바시 청사에서 로랄드 베라 갈레호스 시장을 접견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시 대표단이 2024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페루를 방문해 내년 경주에서 열릴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

이번 경주시 대표단은 주낙영 경주시장과 이동협 경주시의회 의장, 류완하 동국대 WISE캠퍼스 총장, 이락우 APEC 정상회의 추진지원 특별위원장 등으로 구성해 지난 14일부터 24일까지 페루를 방문했다.

이들은 페루 리마, 아레키파, 우루밤바 등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페루 APEC 연계회의의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경주시의 환경 기술과 관광 자원을 세계에 알리는 성과를 거뒀다.

경주시 대표단은 리마컨벤션센터를 찾아 2024 APEC 페루 정상회의 준비 과정을 참관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해 2025년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한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한 경주시 대표단이 17일 오전(현지 시간) 페루 리마 웨스틴호텔에서 윤석열 대통령 예방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한 경주시 대표단이 17일 오전(현지 시간) 페루 리마 웨스틴호텔에서 윤석열 대통령 예방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이들은 리마시청으로 이동해 라파엘 로페즈 알리아가 리마시장을 만나 개최도시로서의 경험과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리마에서 열린 2025 APEC 경주 성공 개최 기원 사진전은 세계 각국 대표들에게 경주를 홍보하는 기회가 됐다.

이어 아레키파 방문에서는 빅토르 휴고 리베라 차베즈 아레키파 시장과 만나 우호 결연 10주년을 기념하며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또 동국대 WISE 캠퍼스와 아레키파 소재 산 아구스틴 국립대 간의 학술교류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양 도시의 교육 및 연구 협력을 공고히 했다. 산 아구스틴 국립대에서 2025 APEC 경주 성공 개최 기원 사진전이 열려 경주의 문화와 비전을 알리는 기회가 됐다.

또 우루밤바시로 이동해 로랄드 베라 갈레호스 시장을 만나 페루의 APEC 개최 경험을 공유하고, 경주시의 고도하수처리 기술인 GK-SBR(경주-금호 하수고도처리기술) 공법을 소개했다.

이 고도하수처리 기술은 질소와 인 제거 효율이 뛰어나고 에너지 절감 효과가 큰 친환경 기술로, 2022년 국내 지자체 최초로 환경부 환경신기술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우루밤바 시장은 경주시의 앞선 환경 기술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인근 도시와의 협력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APEC 관광장관회의와 고위관리회의가 열린 땀보 델 잉카 호텔을 방문해 회의장과 주요 시설을 점검하며 경주 정상회의 준비를 위한 자료를 수집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페루 방문은 경주가 글로벌 도시로 도약할 중요한 발판"이라며 "2025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해 많은 것을 공유하고 배운만큼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 대표단은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