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벤처투자 비중 80% 육박…서울·경기 투자 집중
지역 일자리 창출 경제 활성화 기여 벤처 투자 활성화 해야
스타트업·벤처 투자 분야에서도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정부가 추진하는 '지방시대 벤처펀드' 조성이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4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10년간 벤처투자 규모는 매년 성장을 거듭해왔으나 수도권에 연 평균 약 80%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비수도권 투자 활성화를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평중이 지속되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실제 2021년부터 최근 3년간 지역별 벤처 투자액을 보면 서울 10조6천263억원, 경기 3조3천683억원, 대전 1조1천445억원으로 조 단위의 투자가 이뤄진 반면 대구(2천174억원)·경북(4천384억원)과 큰 격차를 보였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역에서도 우수 기업이 투자에 성공,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지난 2022년 기준으로 비수도권에서 벤처·창업기업이 고용한 인력은 413만명에 달한다.
대구에 본사를 둔 다원메닥스는 난치암 치료 방사선 의료기기를 개발해 누적 투자 465억원을 유치했다. 투자 이후 연평균 일자리 증가율을 41%를 기록했다. 자율주행 및 차량 테스트 자동화 솔루션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521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연평균 38%의 고용 확대를 이뤘다.
이에 정부는 비수도권 벤처투자 비중을 오는 2027년 기준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세부 추진 방안을 보면 앞으로 3년간(2025∼2027년) 간 1조원 규모의 지방시대 벤처펀드를 신규로 조성한다.
모태펀드 지방 분야 출자 규모를 올해 기준 1천억원에서 역대 최대 수준인 2천억원으로 확대 편성하고, 행정안전부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이 공동 조성하는 '인구활력펀드'를 매년 1천억원 규모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민간자금이 충분히 유입될 수 있도록 우선손실충당, 초과수익이전, 지분매입권 등의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지역에 특화된 벤처투자 육성 방안도 눈길을 끈다. 지역 벤처투자 협의회를 신설해 지역 내 투자자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등 지방 벤처투자 인프라를 확충하고, 경북 경산에 조성 중인 스타트업 파크 등을 중심으로 지방 유망기업 보육, 지방시대 벤처펀드를 통한 투자유치 연계 등을 종합 지원한다.
박윤하 대경ICT산업협회장은 "AI와 로봇, 모빌리티 등 신사업으로 재편하고 있는 대구는 물론 비수도권은 투자 활성화가 절실하다"라며 "미래 가치, 잠재력을 보고 투자를 하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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