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혐의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불구속기소 된 것에 대해 "망신주기 기소"라며 검찰을 비판하자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은 "예전 자유당 시절의 정치 낭만에 젖어 있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21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공적인 자산을) 사적으로 사용한 게 정치 부재라고 하는데 그러면 북유럽에 있는 국가들은 다 정치가 부재하는 것"이라며 "그 나라 국가들 보면, 관용차를 사적으로 사용하거나 비서한테 개인적인 일을 시키는 것 등은 총리도 공적 마일리지를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그냥 사임해야 된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홍 시장 말에 따르면 이 나라들은 다 정치가 부재한 것이고, 망신주기 나라인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가 기본적으로 청렴성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나라들은 그런 나라들이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전 의원은 "홍 시장은 과거 특활비, 관사 논란도 있지 않는가"라며 "제가 보기에는 예전 자유당 시절의 정치 낭만에 젖어 계신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같은 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렇게 먼지털이식 수사를 하는데 민주당이 예산 국회, 총리 인준을 해줄 수 있겠냐"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나는 주말이나 휴일에 관용차는 일체 사용하지 않고 내 개인 카니발을 늘 사용하고 내 아내도 개인 차를 사용한 지 오래이고 시장 정책추진비도 공무상 이외에는 단돈 1원도 사용하지 않는다"라며 "그러나 간혹 공무인지 사적인 일인지 불명할 때가 있고 차량 이용도 그럴 때가 많다"고 했다.
이어 "그걸 어떻게 입증 하려고 기소했는지 그저 망신주기 기소가 아닌지 아리송하다. 꼭 영화대사에 나오는 한 장면 같다. 마이 묵었다 아이가?"며 "대화와 소통, 협치는 온데간데없고 끝없는 상살(相殺)만이 대한민국 정치 현주소가 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 허훈)는 지난 19일 이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이 대표는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인 2018년 7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관용차를 사적으로 사용하고, 법인카드 등 경기도 예산으로 과일이나 샌드위치, 음식 재료와 세탁비, 식사 대금으로 지출하는 등 총 1억653만원을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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