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故 김문기 딸 수능 응원 "나처럼 누구 원망 말길…개딸 고소해라"

입력 2024-11-20 08:21:09

2015년 뉴질랜드 출장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2015년 뉴질랜드 출장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공직선거법 1심 판결 이후 근황이 전해진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의 딸을 응원하는 글을 남겼다.

지난 19일 정 씨는 자신의 SNS에서 김 전 처장 딸의 근황을 전한 이기인 개혁신당 수석 최고위원의 게시물을 캡처해 공유하면서 "부디 수능 잘 봤길 바란다"고 운을 뗐다.

정 씨는 "9년 전 나도 졸지에 아빠는 연락 두절, 엄마는 감옥에 수감돼 가장이 돼 '죽네 사네' 했지만, 빛 볼 날도 오더라"며 "당신의 앞날에 빛나는 일만 있길"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래도 누군가가 당하고 고통받았기에 더 나은 대한민국을 꿈꿀 수 있고 이재명, 문재인 같은 악인들의 손에 넘어가는 걸 막을 수 있었기에 어느 날 이 고통이 보상으로 꼭 돌아오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어린 소녀의 앞길을 모두가 기도해 주길 바란다. 이런 기도 받는 수험생, 전국에 김문기씨 따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잃는 게 있으면 얻는 것도 인생이다. 부디 20대를 나처럼 누구를 원망하는 데 쏟지 않길, 9년 전 나에게 한문장이 위로됐던 것처럼 이 아가씨의 마음에도 위로가 찾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쓸데없는 말 하는 개딸(이 대표 강성 지지층)들 꼭 다 고소하라. 고소해서 그걸로 대학교 가서 맛있는 것도 사 먹고 예쁜 옷도 많이 입길 바란다"고 남겼다.

앞서 이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김 전 처장과 '골프를 친 적이 없다'는 취지로 부인하면서 양형 판결에 영향을 미쳤다. 재판부는 이 대표가 김 전 처장과 '골프를 친 적이 없다'는 취지로 부인한 것은 허위 사실을 공표한 불법 행위라고 판단했다.

이기인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지난 대선 당시 이 대표와 김 전 처장이 2015년 1월 7일 호주·뉴질랜드 출장 때 함께 찍었던 사진을 최초로 공개하면서 골프 논란이 일었다.

이 의원은 이 대표 선고 이후 페이스북에서 김 전 처장 아내의 연락을 받았다면서 "매우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전해주셨다"며 또 "김 전 처장의 따님이 올해 수능을 봤다고 한다. 안타까운 건 아버님을 잃은 충격으로 수능 시험장에도 숨 쉬는 비상약을 챙겨갈 정도로 힘들어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 딸을 둔 어머니는 해줄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호소한다"며 근황을 밝힌 바 있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 연합뉴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