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덕희학교 입학 후 재능 계발
동물·자연 표현 독창적인 31개 작품
내달 20일까지 '알레이 커피'서 전시
자폐성 장애를 가진 대구덕희학교(교장 김대영) 이승우(12) 군이 첫 개인 미술 전시회인 'DREAM_드림'을 지난 15일 알레이(ALLEY) 커피에서 열고 있다.
말 대신 그림으로 소통하는 이 군은 작품의 색상처럼 밝고 예쁜 미소를 지닌 아이로서 비장애 예술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있다. 이 군은 첫 개인전에서 자유로운 색감과 독특한 구도로 공룡, 상어, 원숭이 등 다양한 동물과 자연을 자신의 시각으로 풀어낸 독창적인 작품 31점을 선보이고 있다.
이 군의 어머니 김미현 씨에 따르면 2017년 지적장애 3급, 2022년 자폐성장애 중증 판단을 받은 이 군은 5세 때부터 그림 그리기, 특히 색칠하기에 관심을 보였다고 했다. 마음껏 물감 놀이를 하게 해주자는 생각에 색연필과 물감 등 그림 도구들을 사주었다고. 6세 때 고성 공룡박물관에 갔다온 이후로 공룡에 관심이 많아졌으며 앞산공룡공원, 안면도 공룡박물관 등을 갔다 오고 난 뒤에는 한동안 공룡 그림만 그렸다고 전했다.
대구덕희학교 입학후 3학년 때 특수미술 선생님을 통해 재능을 발견하고 미술 수업에 더 집중하면서 승우 군의 그림 실력은 부쩍 늘었다. 이에 덕희학교 김대영 교장의 권유로 개인 전시회까지 열게 되었다.
이 군의 어머니 김미현 씨는 "승우가 어릴 때부터 색칠 활동에 관심을 보여 적극적으로 지원해 왔다"며 "덕희학교 선생님들의 애정 어린 지지가 승우의 재능을 더욱 발전시키는 큰 힘이 되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 군의 담임인 이정우 교사는 "승우 군이 쉬는 시간에도 마카펜과 크로키장을 들고 다니며 동물과 자연을 표현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했다"며 "이런 재능은 교내 미술대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친구와 선생님들에게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고 했다.
김대영 덕희학교장은 "승우 군은 남다른 창의성과 몰입 능력으로 독특한 그림 구도를 구축해 나가고 있어 앞으로 펼쳐질 그림 세계가 기대된다"며 'DREAM_드림'을 통해 자폐성장애를 가진 아이의 예술적 재능과 순수한 마음을 발견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했다.
이번 'DREAM_드림'은 내달 20일까지 대구덕희학교와 업무협약을 맺고 장애 바리스타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대구 중구 남산동에 위치한 알레이 커피에서 감상할 수 있다. 문의 대구덕희학교 (053-231-3770), 알레이 커피 (070-4125-7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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