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군, 러 쿠르스크에서 '북한군 교전' 공론화
남부 자포리자 '러 대공세' 준비…동부 거점도 포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격화하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종전론을 띄우면서 휴전안 개입 전까지 한 뼘의 땅이라도 더 빼앗기 위해서다.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는 11일(현지시간) "전쟁은 향후 4~5개월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면서 "올겨울이 결정적 시점"이라고 말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도 "러시아군이 우리 군을 내몰고 우리가 통제하는 영토 깊숙이 진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일부 장악 당한 서부 쿠르스크에 북한군을 포함한 5만명의 병력을 집결시켜 탈환전을 이미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에서 약 5만명의 적군과 교전 중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동부 거점도시 포크로우스크와 쿠라호베에서도 양측 간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 탄광 도시인 포크로우스크는 주요 도로와 철로가 지나는 전략적 요충지이고, 쿠라호베에는 대형 화력발전소가 있다.
남부 전선에서도 조만간 대규모 공방전이 관측된다.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은 러시아가 훈련된 부대를 남부 자포리자 깊숙이 진입시켜 공세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남부 전선은 지난해 우크라이나가 대대적인 반격을 시도하다가 러시아군의 견고한 방어선에 막혀 좌절된 뒤 전황이 교착 상태였다. 러시아군은 향후 수일 내로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대대적인 자살 드론 공격을 감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러시아군은 남부 전선의 지상군 공세에 앞서 지난 2~3주간 정찰 비행을 강화하고 우크라이나 측 표적에 대한 공습도 30~40%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양측이 최근 대규모 공방전에 나선 것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현실화한 상황과 관련이 있다. 그간 트럼프 당선인은 '현재의 경계선'을 기준으로 러시아와 협상을 통해 전쟁을 종식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러시아는 현재 전쟁을 통해 우크라이나 영토의 20%가량을 점령 중에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측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시도 중단과 더불어 자국이 점령한 지역에서도 발을 뺄 것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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