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잔해 공개하며 '비행경로' 설명도
美 정보당국, '관저 공격 없다' 결론
트럼프 대통령 인식 두고 러·우 경쟁 해석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푸틴 관저 공격설'을 입증한다며 드론 잔해를 공개했으나 미국과 우크라이나 등은 이 주장을 일축했다. 이런 논란에 대해 양측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인식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경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31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에는 러시아 군인이 숲에서 우크라이나산 차클룬 드론의 잔해를 확인하는 모습이 담겼다. 드론에는 6kg가량의 폭발물이 실렸지만 터지지는 않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관저가 위치한 노브고로드 인근 주민은 방공미사일이 발사되는 소리를 들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알렉산드르 로마넨코프 러시아군 방공미사일군사령관은 "우크라이나 드론들이 우크라이나의 체르니히우와 수미 등 접경지에서 발사돼 대통령 관저로 향했다"며 비행경로를 설명하기도 했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는 우크라이나가 해당 지역을 향해 드론 91기를 발사했다며, 우크라이나와 협상을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이러한 주장에 미국 국가안보 당국과 중앙정보국(CIA)은 푸틴 대통령 관저나 그 주변을 향한 우크라이나의 공격 시도는 없었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우크라이나와 협상 중 들려온 드론 공격 소식에 "매우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이후 CIA 국장 존 랫클리프의 브리핑을 받고 태도가 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평화를 가로막고 있다는 내용의 언론 기사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주장은 미국과 우크라이나 사이를 이간질하려는 시도라며 '허위 정보 공세'로 규정했다.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회담에서 도출된 합의를 교란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양측이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인식을 유리하게 형성하려는 의도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