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전쟁 해결…러시아는 제재 해제
북한은 관개개선 통해 핵무기 보유국 지위 노려
사우디 안보협력, 아르헨 밀레이식 개혁 기대
올해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미국과 관개 개선 등 기대를 보이는 국가들이 많다. 이스라엘과 러시아는 트럼프와 협상을 통해 각각 종전을 기대하고 북한은 핵무기 보유국가의 지위를 노리고 있다.
◆이스라엘과 아프가니스탄
올해 미국 대선에서 친이스라엘 성향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이스라엘이 가장 반겼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기습당하면서 안보 책임론으로 비판받고 1년을 넘긴 전쟁과 인질 방치론 등으로 한때 궁지에 몰렸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된 지난 6일(현지시간)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복귀'라며 전 세계 정상에서 가장 먼저 전화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는 가자전쟁의 해법을 두고 갈등 관계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여느 미국 대통령보다 이스라엘과 밀착했다. 그는 2018년 예루살렘이 수도라는 이스라엘의 주장을 받아들여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전격 이전하기도 했다.
아프가니스탄을 실질적으로 통치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탈레반 정부도 트럼프 당선을 계기로 양자관계에 새로운 장(章)이 열리길 기대하고 있다. 탈레반을 아프가니스탄의 실질적인 정부로 공식 인정받기 위해서다.
1기 트럼프 행정부는 2020년 2월 카타르 도하에서 탈레반 측과 만나 도하협정을 맺어 2001년부터 20년간 아프간에 주둔해온 미군 철수의 길을 열었다.
◆러시아와 북한
3년째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도 트럼프 당선을 내심 반기고 있다. 러시아는 미국 우선주의와 실리를 중시하는 트럼프가 수년간 지속된 제재를 완화하고, 새로운 관계를 설정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이 미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우크라이나 문제를 24시간 안에 해결할 수 있다고 장담하면서 협상을 통한 '신속한 종전'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하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종전 협상 조건에 동의하도록 강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10일(현지시간) "긍정적 신호가 있었다. 트럼프는 최소한 평화에 관해 얘기한다"고 말했다.
북한도 반기는 모양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한때 트럼프와 '브로맨스'를 과시한 좋은 추억이 있다. 트럼프와 김정은은 2018년 6월 싱가포르 회담 이후 세 차례 만났다. 북한은 핵무기 보유국가 지위를 노리고 있다. 트럼프는 대선과정에서 대북관계 개선 의지를 수차례 드러냈다. 7월 공화당 대선후보 수락연설에서 "많은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누군가와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했다.
◆사우디와 아르헨티나
사우디아라비아도 트럼프 집권 2기가 출범하면 1기 때 시도했던 것처럼 군사 및 경제 협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4일(현지시간) '사우디-이스라엘 관계 정상화'를 제외한 안보 협정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무사이드 빈 무함마드 알 아이반 사우디아라비아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주 백악관을 방문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내년 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퇴임 전 안보와 기술, 경제 협정을 맺는 방안을 논의했다.
'남미의 트럼프'라 불리는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도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존경을 숨기지 않고 있다. 밀레이 대통령은 며칠간 개인 SNS에 무려 60여개의 트럼프 당선 축하 메시지를 올린 바 있다. 트럼프 2기는 아르헨티나식 밀레이 개혁과 일부 비슷할 수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밀레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강도 높은 재정긴축 정책을 시행해왔다.
밀레이 대통령은 오는 14일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인 미국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개최되는 보수단체 행사(CPAC)의 연설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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