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더십 변화와 한일 신시대 협력 세미나
조태열 외교부장관 "양국, 헤쳐나가기 어려운 과제 매일 접하는 상황"
양국 전략적 이해 관계 사실상 동일…"상호협력, 초당파적으로 자리 잡아야"
2025년 한국과 일본 수교 60주년을 앞둔 가운데 양국이 외교와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통 이익을 위해 관계를 더욱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일친선협회중앙회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글로벌 리더십 변화와 한일 신시대 협력' 세미나에서 참가자들은 양국 관계가 가까워지면서 함께 협력해야 할 요인들도 많아지고 있다며 이렇게 뜻을 모았다.
이날 세미나에는 김태환 한일친선협회 회장과 주호영 한일의원연맹 회장, 미바에 타이스케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비롯해 양국 정계·학계·언론계 등에서 80여 명이 참석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한일 관계가 윤석열 정부 들어 13차례 정상 간 교류에 이어 고위급 교류로 급속히 정상화되고, 통화 스와프 협정을 맺는 등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미중 간 경쟁, 유럽에서 2개 전선, 공급망과 에너지 교란 등 복합적인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저출산과 고령화 대책,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 등 혼자 헤쳐나가기 어려운 과제를 매일 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덕민 전 주일 한국대사는 "한일은 유엔(UN) 내 각종 결의안에 97% 같은 의견을 낼 정도로 전략적 이해관계가 같다"며 "역사 문제를 극복하지 못해, 전략적 이해관계에 동의하면서도 양국이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한일 관계를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이 지난 12년여간 외교 관계가 악화된 기간 동안, 상호 투자 등 경제 관계도 악화됐다"며 "일본의 5조달러 규모의 성숙한 시장, 한국의 2조달러 규모 시장이 시너지를 내고, 동남아와 뉴질랜드 등이 참여하는 유럽연합(EU) 같은 시장을 만들면 중국의 힘을 견제하면서 국내 기업들도 더 큰 시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사바 유키 도시샤대학 교수는 "한일과 한미일은 인도·태평양과 유럽·대서양 지역 평화와 안정, 도발에 대해 공동 대응이 불가피한 관계"라면서, "양국의 상호 협력은 초당파적 초국가적인 합의로 공고히 자리 잡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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