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주변 근육 키워주는 운동 꾸준히 하면 척추병 탈출
앉은 자세에 따라 척추 건강 달라져…상체 숙이지 말고 배 내밀고 앉아야
이홍열(63) 스포츠의학 박사는 국가대표 마라토너 출신이다. 1984년 동아마라톤대회에서 2시간 14분 59초의 한국 최고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2007년 경희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는 척추 및 관절 분야 운동치료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스포츠의학, 특히 허리 쪽을 공부하게 된 계기는 26년 전 본인이 허리 디스크 통증이 심해 병원에 실려 가면서다. 그런데 의사가 수술은 안 하는 게 좋다며 수술을 말렸다. 그래서 집 근처 피트니스센터에서 운동만 꾸준히 했는데 몇 년 지나자 디스크가 멀쩡히 돌아왔다. 그 어떤 수술과 시술도 없이 말이다.
이런 경험 때문에 그는 "척추 및 관절 질환은 운동으로 치료할 수 있다"며 관련 노하우 및 전문 지식을 전국 강연을 통해 전파하고 있다. 11일 대구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초청 강연에서도 그는 이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이 박사는 "디스크 환자 중 열에 아홉은 수술이 필요 없다"며 섣불리 디스크 수술 및 시술을 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디스크 수술 및 시술을 받고 부작용을 겪고 있는 실제 사례들을 예시로 들며 "척추병은 수술로 인한 부작용이 더 크고, 한 번 수술이 두세 번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다들 디스크가 터진다고 알고 있는데 대부분 디스크가 밀고 나오면서 약해진 주변 근육이 신경을 건드려 통증이 온다"면서 "이 때문에 허리 주변 근육을 키워주는 운동을 꾸준히 해주면 통증은 사라진다"고 했다.
이 박사가 제안하는 디스크 운동 치료법은 '올바른 자세'와 '근력 강화 운동'이 핵심이다.
그는 "앉은 자세에 따라 척추 건강이 확 달라진다"며 "상체를 숙이지 말고 배를 내밀고 앉아야 디스크 탈출이 복원된다"고 했다.
척추 강화 운동으로는 상체 세워 허리 좌우로 틀기, 상체 옆으로 뉘고 틀어올리기, 교각 자세 엉덩이 들고 한 쪽 다리 펴기, 팔 펼쳐 상체 들기 등을 제시했다. 이때 관절의 가동 범위가 커질수록 운동 효과가 높아지니 많이 뻐근할수록 효과가 좋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30도 미만 척추 측만증에는 척추가 휜 반대쪽에 가방을 메는 교정치료가, 30도 미만 척추 만곡증의 경우엔 몸 앞쪽에 가방을 메는 교정치료가 효과적이라고 했다.
이 박사는 "사람은 가만히 있으면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계속적으로 근육과 인대에 자극을 줘야 건강해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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