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영, 韓 '이재명 재판 생중계' 촉구에 "김건희와 붙는 척 하더니 尹 윽박에 깨갱"

입력 2024-11-11 14:40:23 수정 2024-11-11 15:13:11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15일 예정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 공판과 25일 예정된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 공판 등 2건의 재판이 잇따를 예정이라 '사법리스크'가 최고조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재판 생중계 결정을 요구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되받아쳤다.

▶김우영 의원은 11일 낮 12시 14분쯤 한동훈 대표의 발언을 전한 한 기사 캡처 이미지를 페이스북에 첨부, "한동훈 댓글팀 의혹 특검해야겠다"고 적었다.

그는 "김건희와 한판 붙는 척 하더니 윤통(윤석열 대통령) 윽박에 바로 '깨갱'댄다"며 "형님(윤석열 대통령) 형수(김건희 여사) 밑에서 집사 노릇하던 버릇 어디 가겠나"라고 한동훈 대표의 이번 발언 배경을 추측했다.

'깨갱'은 개가 아프거나 무서워서 지르는 소리를 의미한다.

네이버 어학사전
네이버 어학사전

이어 "졸장부는 혀가 길고 가는 길이 구불구불하다"고 한동훈 대표의 언행을 평가, "이런 자부터 정리해야 전선이 단순 명쾌해진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와 관련해) 유죄라고 생각한다면 판사 겁박 무력시위를 하는 것이고, 무죄라고 생각한다면 재판 생중계 무력시위를 하는 것이 맞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재명 대표 재판 선고 생중계를 바라는 여론이 굉장히 높다. (이재명 대표가)무죄라면 (생중계를)못할 이유가 없다"고 부연했다.

▶실은 김우영 의원도 이번 이재명 대표 재판과 연결고리를 갖는 발언을 해 언론 보도에 잇따라 오른 바 있다.

김우영 의원은 지난 10월 24일 국정감사 중 판사 출신인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에게 "법관 출신 주제에"라고 발언해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엿새 뒤인 10월 30일 이재명 대표가 엄중 경고했고, 바로 이튿날인 10월 31일 김우영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직 사퇴가 이어졌다.

이재명 대표의 경고와 김우영 의원의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직 사퇴를 두고는 이재명 대표 재판을 맡은 재판부, 즉 판사들을 자극해 부정적 결과를 만들 가능성을 소거하기 위한 시도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실제로 김우영 의원은 지난 10월 31일 오후 9시 19분쯤 페이스북에 올린 '법관 출신 주제에 발언에 대한 해명과 당직 사퇴의 변'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저는 대한민국 민주헌정의 최후 보루는 법원이고, 법관의 양심을 믿는다"고 적어 좀 더 앞선 9월 19일 MBN 유튜브 '지하세계-나는 정치인이다'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 재판 유죄 선고 우려 및 당 대책과 관련해 "우리나라 사법 시스템은 최후의 보루 아닌가? 그렇잖는가. 그래서 법관의 양심을 믿어야 한다"고 말한 걸 반복했다.

또 "일선의 고된 법정에서 법의 양심에 충실하시는 모든 법관님들께도 사죄드린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