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50대 수용 가능한 주차타워…최대 8대 전기차 급속 충전 가능
자율주행차량 상용화 대비…첨단안전장치(ADAS) 검사 고도화
"전기차에서 화재가 감지되면 수조시설에 차량을 담가 화재를 조기 진압할 수 있도록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8일 오후 경북 김천 한국교통안전공단(TS·이하 공단) 첨단자동차검사연구센터. 이곳 '전기차 충전용 기계식 주차장' 승강로 하부에는 침수 수조가 설치돼 있다. 주차시설 내에서 불이 난 차량은 비상 동작을 통해 이 수조로 옮겨진다. 이후 바퀴 2/3 정도로 차오른 물이 과열된 배터리를 식힌다. 전기차 리튬 배터리는 화재 발생 시 소화기를 사용할 수 없고, 수조에 담가 열을 식혀야 하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공단이 실증연구를 시행한 이 시설은 '국내 최대 사양' 대형 기계식 주차장이다. 자동차 50대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를 자랑하며 600㎾(키로와트)급 급속 충전이 가능, 최대 8대의 전기차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로봇 기술을 활용해 24시간 자동 충전 또한 가능하다. 9월 실증설비 준공을 마쳤고, 내년 충전설비 구축·실증을 앞뒀다.
공단은 이곳에서 독자 검사 시스템인 'KADIS'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의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도 진행 중이다.
김용국 첨단검사기술처 부장은 "배터리가 차량 바닥에 있다보니 하부 스캐닝 장비도 도입하고 있다. 배터리에 흠이 생기면 파괴될 수도 있어 점검이 필요하다"며 "차량이 경로를 지나가면 자동으로 하부 사진이 촬영되며 촬영본은 소비자에게도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차량 등의 상용화를 대비해 첨단안전장치(ADAS) 장착 자동차에 대한 검사 장비도 고도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차로이탈경고장치(LDWS)나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FCW), 비상자동제동장치(AEB) 등을 자체 장비로 고도화해 점검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이호상 첨단연구개발처장은 "현재 이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한국이 최초이며 독일도 검사 장비들을 기술 개발하고 있다"며 "독일과 긴밀하게 협력해 국제 표준화도 함께 추진하는 등 자율주행차량 시대를 대비해 검사 기술들을 점차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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