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1~3쿼터 앞서다 64대67로 고배
7연승 달리다 현대모비스에 패해 연승 중단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고공 비행이 멈췄다.
가스공사는 1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BL 프로농구 경기에 출격해 울산 현대모비스에 64대67로 고배를 마셨다. 7연승을 달리며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던 가스공사는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지난 시즌 가스공사는 현대모비스에 압도적으로 밀렸다. 1~5라운드에서 만나 모두 고배를 마시며 1승 5패로 열세였다. 제공권 다툼에서 밀린 게 결정타였다. 리바운드 대결에서 37.3대29.8로 밀린 데 이어 속공을 많이 허용했다. 높이와 속도 싸움에서 모두 졌다.
하지만 이번 시즌 가스공사는 한층 단단해졌다. 공수 균형이 잘 잡혔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 득점 1위(85.5점), 최소 실점 1위(67.4점). 그 덕분에 단독 1위 자리도 차지했다. 특히 안방에서 펼쳐진 3경기 모두 잡으며 '안방 불패'를 달렸다.
이날 1쿼터 초반 가스공사의 3점슛 4개가 잇따라 림을 빗나갔다. 하지만 앤드류 니콜슨이 공격에 숨통을 틔웠다. 1쿼터 종료 5분 18초 전 3점슛을 터뜨린 데 이어 샘조세프 벨란겔의 어시스트를 받아 덩크를 꽂아 9대4로 앞서나갔다. 여기다 김낙현이 가로채기에 이어 속공을 성공시켜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23대7로 앞선 채 시작한 2쿼터에서도 가스공사가 기세를 이어갔다. 슛이 다소 흔들리긴 했으나 강력한 압박 수비로 상대의 득점도 봉쇄, 꾸준히 두 자릿수 점수 차를 유지했다. 가스공사는 2쿼터가 끝났을 때 37대22로 앞섰다.
3쿼터 들어 가스공사의 슛이 난조를 보였다. 3쿼터 중반까지 가스공사가 넣은 점수는 단 4점. 니콜슨과 벨란겔이 중장거리포를 터뜨리긴 했으나 공격에서 실책이 이어졌다. 3쿼터가 끝났을 때는 점수 차가 51대46, 5점 차로 좁혀졌다.
4쿼터 들어 승부가 더욱 치열해졌다. 경기 종료 52초 전 가스공사는 박무빈에게 실점, 62대64로 역전을 허용했다. 벨란겔의 골밑슛으로 64대64 동점을 만들었으나 경기 종료 1.4초를 남기고 이우석에게 3점슛을 내줘 고배를 마셨다.
경기 후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패배를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그는 "전반엔 공수에서 나무랄 데 없이 잘 했다. 체력적으로 힘들텐데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뛰어줬다. 고맙다"며 "선수 기용을 달리 하면서 상대 수비에 대응했어야 했는데 그걸 못했다. 내 잘못이 크다. 열심히 뛴 선수들과 관중석을 가득 메운 홈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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