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깍두기 안 드려요" 군산 유명 중국집 성차별에 '황당'

입력 2024-11-09 07:42:31

먹방 유튜버가 군산의 유명 중국집을 찾았다가 밑반찬을 제공받지 못해 성차별 논란이 일었다. 유튜브
먹방 유튜버가 군산의 유명 중국집을 찾았다가 밑반찬을 제공받지 못해 성차별 논란이 일었다. 유튜브 '윤숙희 YunSuki 혼술하는여자'

구독자 20만명을 보유한 한 먹방 유튜버가 군산의 유명 중국집을 찾았다가 여자라는 이유로 밑반찬을 제공받지 못했다고 주장해 성차별 논란이 일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윤숙희 YunSuki 혼술하는여자'에는 유튜버 윤숙희씨가 1박 2일 전북 군산 여행을 떠나면서 한 중국집을 방문했다.

윤 씨는 "군산에 왔으니 짬뽕을 먹어야 하지 않겠냐"며 주문한 삼선짬뽕을 먹다가 옆 테이블의 깍두기를 발견했다.

그는 카메라를 향해 "다른 손님들은 단무지랑 깍두기가 같이 나왔다. 나는 딸랑 단무지 하나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영상 속에서 윤 씨의 테이블에는 단무지뿐이었고 남성 손님이 앉은 옆 테이블에는 단무지와 깍두기가 함께 놓여있었다.

윤 씨는 "여자 혼자 왔다고 깍두기를 안 준 건 아니겠지"라며 혼잣말을 하다가 직원에게 "왜 깍두기를 안 주냐"라고 물었다.

직원은 "여자분들은 보통 (깍두기를) 안 드셔서요. 드려요? 드리려면 드릴 수 있다"고 답했다. 윤숙희는 "아니 다 먹었다. 괜찮다"고 거절했다.

그러면서 그는 "거의 다 먹었는데 이제 와서? 여자라고 깍두기를 안 먹는 게 어디 있느냐. 깍두기로 그렇게 남녀 차별하는 거냐? 애초부터 깍두기 먹을 거냐고 물어봐 줬으면 이런 일 없었다. 깍두기로 사람 서럽게 하네"라며 황당해했다.

이어 식사를 마친 윤 씨가 카운터에서 계산하자, 직원은 "얘기하시지. 여자분들은 거의 깍두기 잘 안 드시더라"라고 해명했다.

참다못한 윤 씨는 "먼저 줬으면 안 먹는다고 얘기하는 경우는 있어도, 여자라고 안 주는 경우가 어디 있냐"고 지적하자 직원은 "죄송합니다. 보통 그래서 안 드린 거다. 필요하면 얘기하셨으면 드렸을 것"이라고 변명했다.

윤 씨는 자막으로 "이 중국집에 깍두기가 있는지 없는지 내가 어떻게 아냐. 지금 내가 말을 안 해서 안 줬다는 거 아니냐. 깍두기 때문에 서러운 건 또 처음"이라고 심정을 토로했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저런 집 은근히 많다. 여자는 양 적게 주는 곳도 많음" "나 여잔데 깍두기 환장하는데" "끝까지 손님 탓하는 거 보소" "여자들이 깍두기를 안 먹는다니. 남자가 되었네" "명백한 차별이네" "그냥 깜빡했다고 하면 될걸. 장사 참 못하네" "손님한테 기싸움 거는 거야, 뭐야"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먹방 유튜버가 군산의 유명 중국집을 찾았다가 밑반찬을 제공받지 못해 성차별 논란이 일었다. 유튜브
먹방 유튜버가 군산의 유명 중국집을 찾았다가 밑반찬을 제공받지 못해 성차별 논란이 일었다. 유튜브 '윤숙희 YunSuki 혼술하는여자'